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주요 공제회가 키움증권 등과 함께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다운타운의 대형 오피스 빌딩인 ‘KPMG 플라자’ 빌딩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이 빌딩은 지하~지상 18층에 연면적 4만6200㎡ 규모의 대형 오피스빌딩으로 글로벌 컨설팅·회계 회사인 KPMG가 장기 임차하고 있는 건물이다.대출을 포함해 총 2500억원에 매입하는 이 빌딩을 통해 투자자들은 향후 5년간 연간 약 10%의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은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도심의 4성급 호텔인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The Westin St Francis) 호텔을 인수했다. 올해 해외 대체투자(AI)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사학연금은 이번 투자를 통해 연 평균 7%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행정공제회는 지난해말 영국 런던 템즈코트 빌딩을 약 3700억원에 유럽계 투자기관에 매각하며 성공적인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를 실현했다. 지난 2012년 5월 미국계 자산운용사 아폴로로부터 이 빌딩을 3053억원에 인수한 행정공제회는 약 3년 반만에 600억원 이상의 차익을 남기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로써 행정공제회는 연 8% 중반대의 내부수익률(IRR)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투자지역도 미국이나 영국 등 기존에 주로 투자하던 곳에서 벗어나 호주나 북유럽 등으로 외연이 점차 확장되고 있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우리는 최근 미국이나 영국같은 기존 투자처의 경우는 지역별로 차별화해서 보고 있으며 독일, 룩셈부르크나 노르웨이, 핀란드 등의 북유럽 국가에서 새로운 투자처를 찾기 위해 시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