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압박` 리먼, 자산운용사 누버거 버만 판다

CNBC 보도.. 80억弗 조달할 듯
누버거 매각시 경쟁력 상실 `우려`
  • 등록 2008-07-28 오전 9:05:58

    수정 2008-07-28 오전 9:05:58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자금 압박설에 시달리고 있는 리먼 브러더스가 누버거 버만 에셋 매니지먼트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지난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CNBC를 인용, 보도했다.

리먼 브러더스는 이를 통해 80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 누버거 버만 뉴욕 본사

누버거 버만은 리먼에게 있어 상당한 수익을 안겨주던 곳이었고, 매각 이후 리먼의 경쟁력이 상실될 우려도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신용평가사들은 리먼이 누버거를 매각할 경우 매출 안정성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신평사들은 메릴린치가 블랙록을 팔 경우에도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으며, 메릴린치는 블랙록 지분은 팔지 않기로 했고 대신 블룸버그 지분을 매각해 자본을 조달했다. 관련기사 ☞ 메릴린치, 블룸버그 지분 50억弗 되팔기로

올들어 120억달러 가량의 자본을 조달한 리먼은 추가 자산 상각 및 대출 손실 때문에 추가 자본을 조달해야 할 필요가 있는 상태. 일부 관계자들은 누버거 매각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누버거 경영진들 역시 리처드 풀드 리먼 최고경영자(CEO)에게 매각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CNBC는 전했다.

리먼은 지난 2003년 26억달러에 누버거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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