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연초 국내 증시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반도체, 화학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한 대응이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단 분석이 나왔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증시 출발은 산뜻하다”며 “외국인 투자자는 특히 지난 3일 코스피 현선물 합산 1조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향후 한국증시 변동성 안정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의 고민은 크게 이같은 국내 증시의 산뜻한 출발이 좀 더 이어질 수 있겠냐는 것이고, 둘째는 그 과정에서 어떤 업종이 반등을 주도할 것이냐는 부분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그는 “먼저 코스피의 연간 수익률과 다음해 1월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대체로 반대되는 경향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직전해에 연간으로 하락한 뒤 다음해 1월에도 하락했던 경우는 지난 25년간 1회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 “지난 연말부터 부각됐던 국내 내부적 정치상황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옅어질 전망”이라고 봤다.
강 연구원은 “기술적으로라도 시장 반등이 가능해졌다는 관점에서 당시 업종별 수익률을 계산해본 결과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이, 시총 상위 업종보다는 낙폭 상위 업종의 평균적인 주가 퍼포먼스가 좋았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미국 ISM 지표가 회복되면서 국내 제조업 경기 및 수출 회복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면서 “지난해 연간 낙폭과대와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회복국면의 평균 수익률 두 요인을 모두 고려한 공통적인 업종은 반도체, 2차전지 밸류체인을 포함한 화학, IT가전, 디스플레이 업종 순”이라며 “이 업종들을 중심으로 국내주식 비중을 확대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 코스피가 6거래일 만에 반등해 2440대를 회복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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