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FOMC 결과 앞두고 强달러…환율, 1290원대 안착 시도

6월 FOMC 공개 하루 앞두고 긴장 고조
달러인덱스 105선 재차 상승 달러 강세
당국 개입 경계와 수출 네고 상단 제약
  • 등록 2022-06-15 오전 8:15:03

    수정 2022-06-15 오전 8:15:03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전날 외환당국의 개입에 2원 가량 상승에 그쳤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1290원대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시간으로 16일 새벽 공개되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달러화가 힘을 받는 모습이다. 당국 개입 경계와 네고 물량 등 하방 압력과 달러화 강세가 힘겨루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연합뉴스)


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89.2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86.40원)보다 3.45원 가량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환율은 장중 1292.50원까지 오르면서 연고점을 경신했지만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및 시장안정 메시지에 2.40원 오른 1286원선에서 마감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6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가량 인상(자이언트 스텝) 할 수 있다는 시장 공포감이 달러인덱스를 105선으로 다시 올려 놓으면서 이날 환율은 1290원대로 재차 상승할 전망이다. 현지시간 14일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40포인트 오른 105.48을 기록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2년물 금리는 각각 3.479%, 3.439%를 기록하는 중이다.

월가의 금융회사들 뿐만 아니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언론을 통해서도 6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JP모건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면서 “1.0%포인트(100bp) 인상도 완전히 사소한 위험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준이 실기했단 평가도 나왔다. 찰스 플로서 전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연준이 이미 지난번 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섰어야 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는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다만 전날 나스닥이 5% 가까이 떨어지는 등 급락한 여파에 이날 조정폭은 크지 않았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50%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8% 내렸다. 나스닥 지수는 0.18% 소폭 오른 채 마감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눈앞에 둔 만큼 국내증시 또한 하락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2800억원 가량 팔면서 지수는 전일 대비 0.46% 내린채 마감했다. 6거래일 연속 하락 흐름이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40억원 샀지만 개인의 매도 우위에 0.63% 내렸다.

다만 환율이 1290원대 초반에서 외환당국이 구두개입과 미세조정을 하면서 환율 상단을 제약하고 있는 만큼 이날 환율은 1290원선에서 상승과 하락 압력을 동시에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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