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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범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뿌리산업 고령화에 대해 “산업 변화 현실에 맞춰 고령화 문제를 포함한 종합적인 전략을 세워야 하는데, 정부에 그런 전략이 없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는 무조건적인 인력 양성책보다 뿌리기업 현장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방안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근무 환경이 좋으면 자연스럽게 젊은 인력들이 유입되고, 또 오래 근무할 수 있다”라며 “정부가 뿌리산업 인력 양성에 투입하고 있는 예산과 각종 정책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실제로 성과가 나올 수 있는 부분에 투입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9월 외국인 근로자가 비전문취업·방문취업 비자로 입국했더라도 국내에서 5년 이상 일하고 한국어 능력 등 요건을 충족하면 장기체류 비자로 전환하는 ‘숙련기능 점수제’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더 나아가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영주권 허용을 대폭 늘리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4차 산업혁명에 따라 뿌리산업이 제조업에서 담당하는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다각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며 “뿌리산업도 글로벌 분업체계를 확보해서 해외 진출을 더 늘릴 수 있게 지원하거나, 기술 단절에 대비한 스마트공정 도입도 범부처적인 대책과 병행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