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장욱진 진스랩 대표의 성공 창업을 위한 3가지 조언

맨땅에 헤딩은 금물..선 경험 후 창업해야
정부 지원사업 활용 통해 데스밸리 넘겨야
  • 등록 2014-08-19 오전 8:00:55

    수정 2014-08-19 오전 8:00:55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직장을 1~2년이라도 다닌 후에 창업을 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바이오벤처 1호 진스랩의 장욱진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창업 시 닥치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경험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장욱진 진스랩 대표
실제로 그는 진스랩을 창업하기 6년 전에 굴지의 바이오벤처의 국내외 영업파트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는 “7년 정도 발로 뛰면서 바이오벤처 산업의 미래를 봤다”며 “자본을 덜 들이면서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을 거 같아 창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산업의 흐름을 읽는 눈과 관련 네트워크 구축 등을 확보한 그는 2008년 1인 기업으로 시작했다. 자본금은 전세자금이 전부였다. 그는 “아내를 설득해 아이 둘과 처가로 들어갔다”며 “가족의 믿음이 가장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진스랩의 대표 제품은 유전자를 활용한 DNA 진단 키트다. 장기이식할 때 필요한 조직적합성 검사를 비롯해 헌팅턴병, 취약 X 증후군(Fragile X) 등에 대한 진단 키트 등이 대표 제품이다.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제품이지만, 연구소와 병원 등에서는 외산 제품보다 더 좋은 제품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른바 ‘맨땅에 헤딩’이 창업 시 가장 범하기 쉬운 오류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에서 원하는 제품이라면 바로 실전 투입이 가능하지만, 사려는 이가 없으면 아무리 세계 특허를 받은 제품이라고 해도 수명이 길 수 없다”고 말했다.

아무리 국내 최고, 세계 최고라고 해도 시장에서 반응이 없으면 끝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수많은 기술 창업기업들이 기술력만 믿다 사라지고 말았다. 충분한 사전 조사를 통해 수요를 파악한 후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돌다리를 두드려 가며 건너도 위험은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는 이런 고비 때마다 정부의 지원책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찾아보면 창업 기업을 위한 정부의 지원책이 많이 있다”며 “정부 사업에 우선 선정될 수 있고 국내외 판로 개척 시 도움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장 대표는 국내시장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우수한 해외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이용할 생각이다. 그는 “해외 매출까지 뒷받침된다면 진스랩의 성장에 도움이 될 거 같아 지원하게 됐다”며 “지난해 17억원 정도였던 매출액이 해외 진출을 통해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더 했다. 그는 “강한 사람이 살아남은 게 아니고 살아남은 사람이 강한 것”이라며 “어떻게든 버티면 분명히 기회는 오니까 기회가 왔을 때 낚아챌 준비를 항상 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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