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추위' 이기는 법

50대 이상, 잠깐 외출때도 옷 껴입어야
아이들은 과일 많이 먹고 손 자주 씻길
  • 등록 2007-03-06 오전 8:41:23

    수정 2007-03-06 오전 8:41:42

[조선일보 제공] 봄철에 포근한 날씨가 갑자기 영하로 곤두박질칠 때 고혈압이나 당뇨, 심장병이 있는 사람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미국심장학회에 따르면 기온이 전날보다 섭씨 10도 이상 떨어질 때는 심장마비가 일어날 확률이 13% 높아진다. 추운 날 심장마비가 빈발하는 이유는 찬 기온 때문에 혈관이 오그라들면서 혈압이 올라가고, 체온을 올리기 위해 심장이 빨리 뛰면서 심장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아침에는 잠에서 깨면서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교감(交感)신경이 활발하게 활동해 혈관 수축과 심장 박동 증가를 부추긴다. 이로 인해 갑자기 추워진 아침은 고혈압, 당뇨 환자들에게 더 위험할 수 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최동훈 교수는 5일 “평소에 고혈압, 당뇨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갑작스런 기온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는 50대 이상에서 심장병이나 뇌졸중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추운 아침에는 신문을 가지러 현관문 밖을 나설 때조차도 옷을 덧입어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외출할 때는 목도리 등을 이용해 가급적 찬 바람에 노출되지 않게 한다. 고혈압 환자나 노인들은 실내·외 기온 차에 따른 혈압의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더욱 주위가 필요하다.

과음, 과로했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다음날 아침도 위험하다. 흡연도 똑같이 위험하다. 알코올은 심장의 혈관을 수축시키고 과로와 흡연은 교감신경 기능을 활발하게 해 지속적으로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갑작스런 추위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무리하지 말고 충분히 쉬면서 약간의 운동으로 활력을 찾아야 한다. 다만 날씨가 추울 때는 근육이나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 부상을 당하기 쉽기 때문에 준비 운동을 충분히 해야 한다. 준비 운동으로는 스트레칭이나 실내에서의 맨손체조가 적당하다. 10분 이상의 산책도 좋다.

새 학기를 시작한 학생들은 감기나 독감을 조심해야 한다. 방학을 마치고 학교 생활에 다시 적응하느라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기온까지 급강하하면 감기나 독감에 취약해진다. 특히 3월은 한겨울(1월 중순)에 이어 독감이 다시 유행하는 시기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는 “채소·과일이 풍부한 고른 영양 섭취와 충분한 휴식이 필수”라며 “손을 더 자주 씻고, 외출 후 귀가해서는 반드시 양치질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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