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표 아직 말을 못하고 있는 상태"

병원측, 6개월뒤 재성형 여부 결정
박근혜 대표, 괴한에 피습당해 얼굴 11㎝ 자상...YS 병문안
  • 등록 2006-05-21 오후 4:06:08

    수정 2006-05-21 오후 4:06:08

[오마이뉴스 제공]

[4신 대체 : 21일 오후 12시 10분]

"박 대표는 아직 말을 못해"… YS 병문안 "정치테러"


▲ 김영삼 전대통령이 21일 오전 피습을 당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입원해 있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찾았으나, 만나지 못한채 병원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 전대통령은 "(피습사건이)정치테러이며, 정치테러는 배후가 안나온다"고 말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아직 말을 하지 못 하고 있는 상태이다. 선거지원 유세 중 괴한에게 피습당해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박 대표는 21일 아침 유동식을 먹었다. 박 대표 면회는 1주일 뒤에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박창일 세브란스 병원장은 이날 오전 박 대표의 건강 상태를 이같이 전하면서 "6개월이 지난 뒤에 재성형 여부를 결정해야한다"며 "6개월까지 수술 상처가 크게 남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10분경 박 대표 병문안 차 세브란스 병원을 방문했다. 김 전 대통령은 "(박 대표와) 얘기가 되지 않아 원장과 만났다"면서 "(이번 사건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요근래에 정치테러가 없었다. 해방 후에 많았다. 박정희 시대에 많았다. 나도 초산테러를 당했다. 그렇기 때문에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치테러는 배후가 안나온다. 나온적이 없다."

김 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정치테러로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한 뒤 병원장에게 "최선을 다해 치료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박창일 병원장은 박 대표의 건강 상태와 관련 "식사를 제대로 못드신다, 이제 미음이나 우유 등 물기를 빨대로 드실 정도 밖에 안된다"면서 "오늘 아침엔 미음을 빨대로 몇 모금 드셨다"고 전했다.

다음은 박 원장과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회복 상태는.
"어제는 충격이 컸다. 오늘은 마음이 안정돼서 상처를 소독하고 있다."

- 앞으로 어떻게 치료하나.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상처를 치료하면서 상태를 봐야 한다. 일주일간 경과를 봐야 한다."

- 소독 말고 무슨 치료를 하나.
"항생제 치료를 하고 있다."

- 면회는 언제부터 허용되나.
"말씀을 자유롭게 해야하는데 지금은 안된다. 1주일이 지나야 한다."

[3신 : 21일 새벽 0시 20분]

박 대표, 수술 마쳐... "2주일 지나야 말 할 수 있어"

"수술은 잘 끝났다."

20일 밤 11시 40분께 박창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장과 집도의인 탁관철(성형외과 전문의)교수가 병원 6층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수술 경과를 설명했다.

박창일 원장은 "박 대표는 밤 11시 10분께 수술을 마친 뒤 회복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면서 "약 1주일간 입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날 저녁 7시 45분 응급실에 도착해 저녁 8시 15분께 수술실로 옮겨졌으며, 3명의 의사가 저녁 9시 15분부터 본 수술을 시작했다.

집도의인 탁관철 교수는 "지금은 턱을 움직이기 어렵고 말하는 게 자유롭지 않다"며 "2주 후면 말을 할 수 있을 정도고 말을 자유자재로 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대표의 지원유세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탁 교수는 "최대한 흉터가 안 남게 수술하기 위해 머리카락보다 더 가는 실로 60바늘 꿰맸으며 그래서 수술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6개월 뒤 경과를 보고 흉터가 남으면 다시 수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병원이 설명한 박 대표의 상처는 오른쪽 귀밑에서 아래 턱까지 11㎝ 길이였다. 가장 상처가 깊은 곳은 3㎝·얕은 곳은 1㎝. 침샘과 턱 근육 일부에 상처가 있었지만 경정맥·경동맥엔 상처가 없어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같은 상처는 아슬아슬하게 치명적 위험을 비켜간 것이다. 병원 측은 "칼이 더 깊게 들어갔으면 안면 신경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었고, 더 아래쪽까지 베었으면 경정맥이나 경동맥을 손상시킬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2신 보강: 20일 밤 10시 50분]

한나라당 의원들은 입원실 회의 중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밤 10시 현재 상처를 봉합하는 수술을 받고 있다.

허태열 한나라당 사무총장 등 한나라당 의원 20여명은 박 대표의 입원실이 마련된 이 병원 20층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 회원 20~30명은 병원 정문 앞에서 박 대표의 쾌유를 비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박근혜 대표의 동생 박지만씨는 밤 10시 40분경 아내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박씨는 "많이 놀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놀랐다"면서 침통한 표정을 보였다.


▲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20일 저녁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지유세에 나섰다가 괴한에 피습돼 신촌 세브란스 병원 응급진료센터에서 수술을 받았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동생 지만씨가 박대표의 면회를 마치고 병원을 나서며 박사모 촛불집회장을 지나고 있다.

[1신 기사보강 : 20일 밤 9시 20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괴한에 습격당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20일 저녁 7시 20분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선거 지원 유세중에 괴한에게 습격을 당했다.

박 대표는 이날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지유세를 위해 유세차에 올라가는 순간 괴한이 커트칼을 휘둘러 얼굴에 약 10㎝ 길이의 상처를 입었다.

습격 직후 박 대표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로 긴급 후송돼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뒤 저녁 7시 50분께 수술실로 들어갔다.

유정복 비서실장에 따르면 박 대표는 수술실에 들어가면서 "지금은 선거운동 기간인 만큼 흔들림없이 선거운동에 매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응급치료를 맡았던 담당 의사는 "오른쪽 귀 아래에서부터 턱 쪽으로 10㎝ 상처가 나서 봉합 수술을 해야 한다"며 "커터 칼 등 날카로운 흉기로 베인 것 같은 상처"라고 설명했다. "몇 바늘 꿰매야 하냐, 상처가 깊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수술을 해봐야 안다"고 답했다.

박 대표는 수술이 끝난 뒤 병원에 입원할 예정이다.

오른쪽 귀 아래부터 턱 쪽으로 상처

한나라당 당직자에 따르면, 박 대표는 이날 저녁 7시 20분께 오 후보 지지연설을 위해 유세차량에 올라가던 도중에 습격을 당했다. 괴한은 유세차량 앞 군중들 사이에서 갑자기 뛰쳐나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유세차 운전사 백성욱(41)씨는 "괴한은 연설차 계단에 오르는 박 대표에게 오른손으로 악수를 청하고, 박 대표가 악수에 응하자 박 대표를 끌어당기며 칼을 든 왼손으로 오른쪽 뺨을 그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남성이 앞으로 나와 유세 마이크를 던지며 욕을 했다고 전했다.

당시 현장에는 7~8명의 경호원이 있었지만 계단을 올라서는 박 대표와 떨어져 있어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를 막지 못했다.

유세장에는 500~600명의 당직자와 시민들이 있었는데, 박 대표에게 칼을 휘두른 남성과 마이크를 던진 남성은 모두 현장에서 당원들에게 붙잡혔다.

경찰은 사건이 벌어진 뒤 40분이 지난 저녁 8시쯤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은 범인들을 체포해 현장 인근 지구대로 이동하려고 했지만, 당원들의 항의로 서대문경찰서로 인계됐다.

한편, 병원에는 권영세·박계동·안명옥·전여옥 의원과 정인봉 전 인권위원장 등 한나라당 소속 의원과 당직자들이 모여들고 있다. 이명박 시장도 병원을 찾아 "선거 도중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병원에는 취재진 150여명 가량 모여 있는 상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오늘도 완벽‘샷’
  • 따끔 ㅠㅠ
  • 누가 왕인가
  • 몸풀기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