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의원들로 의회가 구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푼 영향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애리조나주에서 승자로 선언되며 미국의 7개 격전지를 싹쓸이했다. 대선에서 트럼프의 결정적인 승리로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후보를 후원하는 데 1억 달러 이상을 지출한 디지털 자산 업계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자축하는 분위기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마켓 메이킹 회사 오로스의 레 시 홍콩 매니징 디렉터는 “트럼프가 친 가상자산 성향이라는 인식을 감안할 때 일종의 상승이 발생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며, 그것이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유세 과정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고, 디지털 자산에 정통한 규제 당국자 임명하는 등 미국을 디지털 자산 산업의 중심에 두겠다고 공언했다.
블룸버그는 “국내 경제 성장, 감세, 규제 완화라는 트럼프의 광범위한 의제가 주식, 신용, 암호화폐 전반에 걸쳐 매수세를 부추겼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블랙록의 350억달러 규모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가 운용하는 ETF는 지난 7일 일일 순유입액이 14억달러에 육박했다. 전 거래일에 이미 아이셰어즈 ETF의 거래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의 승리가 암호화폐를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단속과 대조적이라는 평가다. 게리 겐슬러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은 가상자산 산업을 사기와 위법 행위가 만연한 분야로 반복해서 지목한 바 있다. 이 기관은 2022년 시장 폭락과 수많은 붕괴, 특히 샘 뱅크먼-프라이드의 사기성 FTX 거래소의 파산 이후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