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NH투자증권은 7일 SK텔레콤(017670)에 대해 안정된 경쟁 상황에서 마케팅 비용 절감과 감가상각비 축소로 올해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한 가운데, 인공지능(AI)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6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5만1800원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4조4200억원, 영업이익은16% 늘어난 5375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5043억원 및 시장 컨센서스 5180억원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성숙된 유뮤선 통신 시장 영향으로 무선사업과 유선사업의 매출 성장률은 낮지만, 마케팅비용과 자본적지출(CAPEX) 축소에 따른 감가상각비 절감으로 영업이익이 양호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 비디오 코덱 특허 계약 관련 일회성 이익도 2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하반기에는 AI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SK텔레콤은 AI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중 600억원 수준의 AI 솔루션 관련 매출 목표를 발표했다. 전 세계 다수의 기업들이 AI 매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반면, 당장 올해 중 AI 매출이 반영되면서 SK텔레콤 AI 사업 전략은 시간이 지날수록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최근 투자를 진행한 미국 AI 데이터 통합 솔루션 기업 ‘SGH’와 미국 생성형 AI 검색 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 관련 단기 매출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안 연구원은 “SGH는 AI 데이터센터 건립에 따른 솔루션 매출 발생이 가능하고, 플렉시티는 에이닷 및 SK텔레콤 고객에게 무료로 프로 버전을 제공하면서 한국 시장 내 가입자 및 영향력 확보에 나설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