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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됐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정도까진 아닌 것으로 판단된 분위기다. 연준의 경고성 발언이 나오면서다. 닐 키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매우 끈질기다며 높은 수준의 금리를 장기간 유지해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지역은행 리스크 역시 재점화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중소 지역은행인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가 간밤 22.70%나 빠졌기 때문이다. 팩웨스트 주가가 폭락한 것은 예금 감소 소식 때문이다. 팩웨스트는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지난 5일까지 일주일 동안 예금이 9.5% 감소했다고 밝혔다. 팩웨스트는 현재 유동성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설명했으나,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패닉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섰다.
이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되며 달러화는 강세 흐름을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1일(현지시간) 오후 7시 10분꼐 102.06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1 중반 선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크게 오른 수준이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과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는 환율 상단을 지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