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1일 신세계에 대해 기저 부담에도 명품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밝고, 높은 명품 수요로 집객된 고객들로부터 창출되는 선순환 효과가 기대 이상으로 크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35만원을 유지했다.
신세계(004170)의 10일 종가는 22만원이다.
|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지하 2층 중앙광장에서 열린 ‘센텀 NFT 페스티벌’에 관람객들이 행사를 즐기고 있다.(사진=신세계백화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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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훈 “신세계가 2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41% 상회한 것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신세계까사를 제외한 모든 사업이 고르게 호조를 보인 덕”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8771억원, 영업이익은 1874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34.5%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94.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계 매출은 3조6436억원, 영업이익은 3510억원이다.
조 연구원은 “백화점은 고수익성 카테고리 회복에 따른 매출총이익률 상승이 돋보였다”면서 “명품과 여성패션의 성장률이 각각 19%, 22%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충족했다”고 평가했다.
인터내셔날은 의류 보복 소비 수혜를 누리며 영업이익이 46% 늘었다. 디에프는 비우호적인 외부 환경에도 공항 출국객 수 증가와 체화재고 관련 충당금 환입(34억)에 따라 영업이익이 49% 늘었다.
그는 신세계가 하반기와 내년에도 현재 성장성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최근 시장의 우려는 경기 침체와 소비 둔화로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이 높지만 시장의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실적은 양호하다”고 짚었다.
소비경기 둔화 우려가 등장한 6~7월에도 강한 명품과 의류 수요에 힘입어 백화점 총매출 성장률은 16%, 22%를 기록한 점에 주목했다. 그는 “올해 의류 소비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여전히 2019년 대비 비중은 낮아 여전히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도 남아있다”면서 “소비 경기에 비탄력적인 VIP의 비중이 높고(30% 추산), 신규 점포 편입(대전, 광주)에 따른 실적 기여도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고수익성 카테고리인 패션·잡화 수요가 강하게 회복됨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면세점은 공항점 내 영업면적이 가장 넓어 출국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가장 크게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