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현대차증권은 1일
인스코비(006490)의 자회사 아피메즈USA 투자 유치 성공과 관련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논의 본격화로 기술이전 계약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날 인스코비는 바이오 자회사 아피메즈USA가 시리즈A 펀딩에서 1억달러(약 1200억원)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인정받게 됐다고 밝혔다. 시리즈A는 미국 바이오전문 투자은행 A사가 최대 800만 달러(약 100억원)를 투자키로 했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아피메즈USA 가치를 약 1억달러 밸류에이션 받았다고 명시된 부분은 9억1000만달러(약 1조원) 평가액이 1억달러로 하향된 것이 아니다”며 “1억달러 밸류에이션 사유는 주관사인 미국 투자은행(비공개)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 유치에 대한 지분율에서 이점을 주는 목적으로 전략적 딜 구조를 가진다”고 진단했다.
엄민용 연구원은 “투자 유치를 결정한 미국 투자회사 A는 2022년 아피메즈USA의 나스닥 상장을 위한 주간사로 임상 3상 진행을 위한 공모와 동시에 기업공개(IPO) 준비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며 “임상 관련 필요 추가 자금 약 580억원은 미국 제약사와 투자 기관들에게 공모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약 100억원 규모에 달하는 투자 유치로 아피메즈USA는 다발성경화증(MS) 치료제 아피톡스(Apitox)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임상 3상은 다발성경화증 환자 약 500명을 대상으로 미국의 약 20개 임상센터에서 6개월 간격으로 2세트로 진행될 예정이다. 빠르면 오는 11월 임상 3상에 돌입해 2023년 2월까지 임상시험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엄 연구원은 “다발성경화증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환자의 면역체계가 건강한 신경 세포를 공격하며 발생한다”며 “특히 시신경 손상으로 시각 장애, 보행 등 운동과 감각 장애 등을 일으키는 난치성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피톡스 내 멜리틴 성분이 체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TNF-α 작용을 억제해 자가면역질환을 치료, 블록버스터 휴미라, 레미케이드의 TNF 작용 억제 기전과 동일한 치료 기전을 가진다”며 “TNF 억제를 통해 류마티스 관절염 및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에 적응증 확대가 가능하며, FDA로부터 임상 단계 면제가 계속적으로 면제될 것이므로 빠른 적응증 확장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엄 연구원은 “또한 다발성경화증 환자 대상 임상이 미국에서 본격 추진되며 글로벌 제약사들과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술이전 계약 기대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