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20~30대 직장인 862명을 대상으로 ‘노조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80.6%는 ‘근로자 대변기구로 회사 내 노조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노동조합이 필요한 이유로는 ‘조직문화 개선’(60.1%, 복수응답)을 1위로 꼽았다. 이어 근소한 차이로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52.5%), ‘불합리한 관행 타파’(51.2%), ‘성과 평가 및 보상체계 논의’(50.1%), ‘임금격차 완화’(45.6%) 등이 뒤를 이었다. ‘정년보장 등 고용안정성 유지’는 26.9%에 그쳤다.
이들이 회사에 가장 바라는 것 1위도 ‘공정한 성과 보상 제도’(47.1%,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조직문화 개선’(43.5%), ‘근무시간 초과 금지’(30%), ‘보상기준 투명 공개’(28%), ‘직원과의 커뮤니케이션 창구 마련’(27.4%), ‘부정한 관행 개선’(25.1%) 등 답변이 뒤따라 원칙과 기준을 중시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성과 중심의 공정한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다른 답변에서도 엿보인다. 퇴사 충동을 가장 강하게 느낄 때도 ‘성과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때’(31.1%)라고 답변한 것.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고성장을 이뤘던 시대 직장인들에게는 생애주기에 최적화한 연공급과 고용 안정성이 중요한 화두였지만, 저성장과 치열한 경쟁 상황에 놓여 있는 MZ세대는 자원 배분의 공정성과 현재의 보상에 더 민감할 수 밖에 없다”며 “평가와 보상에 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 마련과 투명한 공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