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뉴욕증시 신고점 경신 등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이어지고 있는 위험선호 분위기 속에 달러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건축허가, 주택착공 등 건설 지표도 예상을 웃돌면서 투자심리 회복을 지지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호조도 이어졌다.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86.5로 지난달 확정치(84.9)보다 더 높았다. 최근 1년 새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연 1.5% 후반대에서 움직이면서 달러 약세 기조를 뒷받침 하고 있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보합권 출발 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사진=AP/연합뉴스 제공) |
|
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16.8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16.3원)보다 0.35원 가량 상승 개장한 뒤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5%대, 달러인덱스도 91포인트 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17%포인트 오른 1.59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증시 증시 종가 대비 0.04% 오른 91.6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경기회복 기대감을 업고 사상 최고치를 이어갔다. 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8% 오른 3만4200.6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사상 처음 3만4000선을 넘은 뒤 추가 상승했다. S&P 지수는 0.36% 오른 4185.47에 마감했다. S&P 지수 역시 장중과 마감 모두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0% 뛴 1만4052.34에 마감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도 경우 0.25% 오른 2262.67을 나타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3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19.4% 늘어난 연율 173만9000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는 14.0% 증가한 162만채를 대폭 상회하는 수치다. 2006년 6월 이래, 14년 9개월만에 최고치다.
국내증시도 지난주 5거래일 동안 상승세를 유지한만큼 추가 상승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4거래일간 외국인은 108억8100만원 가량 순매수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계절적 이벤트를 재료삼아 환율 상승에 배팅했던 역내외 롱심리(달러 매수)가 훼손된 상황에서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수, 달러화 약세 연장을 쫓는 숏플레이(달러 매도) 유입이 더해져 1110원 중반 하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 수요는 하방을 경직하는 요인이라 환율은 보합권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달러 약세 연장 등을 쫓아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결제수요 유입에 막혀 1110원 중반 박스권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