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가 김홍표, 팝핀댄스 공연까지…재미 싣고 달리는 시티투어버스

버스서 즐기는 '2020 메모리즈 인 서울' 3주간 운영
일제 독립투사 이야기·마술에 방탄소년단과 협업 댄스팀도 공연
  • 등록 2020-11-03 오전 6:00:00

    수정 2020-11-03 오전 6:00: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가 도심 여행과 서울의 역사적 스토리, 문화·예술 공연을 결합한 이색 시티투어버스 프로그램을 3주간 운영한다. 시티투어버스는 덕수궁, DDP 등 서울의 주요 명소와 역사적 장소로 이동하고, 각 장소에선 독립운동 등 역사적 사건을 주제로 한 연극·마술·무용·팝핀 등 다양한 공연을 제공한다.



오는 4일부터 20일까지 3주간 ‘2020 메모리즈 인 서울’ 무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과거로 떠나는 시간여행’이라는 테마로 3개 코스를 운영한다. 우선 ‘도심고궁남산코스’와 ‘전통문화코스’에서 일제강점기 독립투사 이야기부터 1960년대 버스 안내방송을 담당했던 승무원 여차장까지 만날 수 있다.

덕수궁 대한문 등에서는 독립운동가들이 밀서를 주고받으며 결의하는 모습의 연극이 펼쳐지고, 전쟁기념관 등에서는 학도병이 가족과 이별하는 장면을 현대무용으로 만날 수 있다.

두 코스는 드라마 ‘임꺽정’에서 활약했던 배우 김홍표씨가 스토리텔러로 참여해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전한다. 지난해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과 협업으로 화제가 된 댄스팀 로보트로닉 하모닉스도 공연을 선보인다.

‘평화의 길 코스’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서울을 넘어 파주DMZ까지 가는 코스다. 해설사와 함께 전쟁기념관과 임진각을 둘러보고, DMZ를 직접 투어 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오는 15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서울, 버스, 여행’에 대한 자신만의 사연을 작성해 신청하면 된다. 시는 추첨을 통해 최종 탑승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매주 수·금요일 1회(오후 1시30분), 일요일 2회(오전 10시30분·오후 2시) 운영할 예정이고 회차별 운행 노선과 상세한 정보는 에스에이치네스크투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은영 서울시 관광산업과장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올 한 해 여행도, 공연도 자유롭게 즐기지 못했던 시민들에게 이번 시간여행 테마의 서울시티투어버스 프로그램 운영이 안전하고 의미 있는 뉴 노멀 여행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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