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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대형마트 등의 사전 선물세트 판매량과 매출 모두 지난해 추석 기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명절 선물세트 구입처 중 가장 대표적인 백화점과 대형마트 업계의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수요 증가세가 눈에 띈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5%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26일부터 9월 9일까지 약 2주간 롯데백화점몰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신장했다. 정육·수산 선물세트는 500% 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청과는 150%, 건강· 주류는 20%의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대폭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8월 24일부터 9월 9일까지의 지난해 대비 선물세트 판매 증가율이 44.6%에 달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축산 84%, 수산 49% 신장했다. 특히 95만원짜리 ‘명품 재래굴비 만복’ 선물세트, 110만 원 상당의 ‘명품한우 특호’ 등 초고가 선물 수요도 함께 늘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선물세트를 주로 판매하는 대형마트 업계 역시 이번 추석 코로나19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사전예약 기간인 8월 13일부터 9월 15일까지 34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10만원 이상 선물세트 매출이 3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 2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선물세트 매출이 41.9% 신장해 성장세를 이끌었다. 롯데마트의 사전예약 기간(8월13일~9월19일) 전체 선물세트 매출도 지난해 추석에 비해 47.9% 급증했다.
선물세트 인기 제품의 세부 품목을 살펴보면 한우·청과 건강기능식품 등 2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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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끼리 모여 외식도 하기 어려워진 탓에 각자 집에서 즐기기 좋은 ‘와인’도 인기 선물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8월13일부터 9월17일까지 36일간 10만원대 이상 고가 와인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추석보다 2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70만원대의 희소성 높은 프리미엄 와인부터 ‘스마트오더’ 전용 상품, ‘꽃바구니 아트 와인 세트’ 등 상품군도 확대됐다. 신세계백화점 와인 매출 신장률(8월24일~9월21일)도 89.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위생용품 선물세트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8월 6일부터 9월 23일까지 건강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39%나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관장 ‘홍삼진본’과 ‘홍삼진황’ 매출은 각각 704%, 365%나 급등하며 품귀 현상을 보였고, 동원 ‘천지인 뿌리의힘 산삼배양근’ 87%, ‘하루기초 석류콜라겐’은 42%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주요 품목 매출이 급증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10월 2일까지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인기 건강·위생용품 추석 선물세트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