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릉지 8곳에 경사형 모노레일 등 ‘신교통수단’ 들어선다

엘리베이터·모노레일 등
10월 착공해 2021년 말 완공
  • 등록 2020-04-23 오전 6:00:00

    수정 2020-04-23 오전 6:00:00

[이데일리 박민 기자] 내년 말 서울 중구 신당동 대현산 배수지공원에 총연장 110m의 ‘경사형 모노레일’이 들어서고, 서대문구 북아현동 일대에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생긴다.

서울시는 경사가 심해 보행·차량 접근이 어려운 구릉지에 사는 시민들을 위해 이러한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 대상지 8곳 및 교통수단을 선정하고, 2021년 말까지 공사를 완료한다고 23일 밝혔다.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은 경사가 심한 구릉지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기 위해 경사형 엘리베이터 등 신교통수단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대상지로 선정된 8곳은 △중구 동호터널 옆 옹벽 성동구 옥수교회 앞 보행로 △서대문구 북아현동 251 일대 △성동구 행동2동 대현산공원 △금천구 금하로30 △용산구 서울역일대도시재생지역 서계동33 일대 △중구의 대현산 배수지공원 △금천구 장미공원이다.

앞서 서울시는 이들 사업장을 ‘주민공모방식’을 통해 선정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제 거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고자 주민공모방식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시는 주민들이 제안한 내용을 반영해 올 6월까지 8곳 사업지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각 사업 대상지 별로 해당 자치구에서 7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 10월에 공사발주와 착공에 들어가 2021년 말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다.

한편 시는 구릉지가 많은 대표 지역인 강북구 삼양동?미아동 저층주택 밀집지역 2곳에서 추진하고 있는 시범사업은 일부 계획을 변경해 추진한다. 두 곳 모두 학교와 인접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학교, 학부모, 주민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했다.

미아동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당초 계획했던 모노레일 대신 수직형 엘리베이터(2대)와 보행데크를 설치하기로 했다. 사업대상지도 신일중?고등학교 뒤편부지에서 강북실버종합복지센터 주변 오동근린공원산책로 입구로 바꿨다.

수직형 엘리베이터는 오동근린공원 내 일부 부지를 활용해 공원 산책로 입구 주변 비탈면이 급경사지인 곳에 설치된다. 모노레일에 비해 설치?운영 시 발생하는 소음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이 있다.

시 관계자는 ”시설이 설치되면 구릉지 일대 주민들이 먼 길을 우회하지 않고 주변 지하철역(미아역)으로의 접근성이 높아져 출?퇴근 시간이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미양초등학교 옆에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려고 했던 삼양동 사업은 오는 2024년에 예정된 미양초 재건축 여건을 반영해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학교 개축과 병행하는 방안이 타당할 것으로 교육청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미아동·삼양동 시범사업 시 도출된 문제들을 최대한 반영해 구릉지 이동편의 주민공모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가겠다”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향후 서울시 전역 구릉지에 이동편의시설을 확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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