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덕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의 의미, 무대서 만나면 더 특별하죠"

'세종, 1446'에서 세종 역 연기
인간 이도의 삶에 초점…"세종의 다른 면모 알게될 것"
12월 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 등록 2019-10-08 오전 7:30:08

    수정 2019-10-08 오전 7:30:08

뮤지컬 ‘세종, 1446’에 출연 중인 배우 박유덕은 “세종을 연기하기 위해 연출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기 때문에 호흡의 변화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사진=HJ컬쳐).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세종대왕이 백성을 위해 그리고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만든 한글의 의미가 무대에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올 것이다.”

1443년 훈민정음 창제, 1446년 훈민정음 반포. 이 모든 건 오직 백성을 위한 애민정신에서 비롯됐다. 10월 9일 ‘한글날’을 앞두고 뮤지컬배우 박유덕(36)이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 3일 개막해 오는 12월 1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세종, 1446’에서 주인공 세종 역을 맡았다.

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박유덕은 “‘세종, 1446’에는 한글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나오지만 인간 이도(세종)의 삶이 펼쳐지는 작품”이라며 “‘왜 백성을 위해 한글을 만들었으며 왜 그가 강국을 만들기 위해서 그런 일들을 행했나’를 중점적으로 보면 좋을 것”이라고 관람팁을 전했다.

◇초연 때부터 세종 역 맡아…“벅찬 감동 느껴”

‘세종, 1446’은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바탕으로 한글 창제 과정 속 세종대왕의 시련과 고뇌를 그린 작품이다. 시력을 잃는 상황 속에서도 한글 창제에 몰두해야만 했던 세종대왕의 뜻을 되새겨볼 수 있다.

“무대에 서면 정말 그 분이 되는 것 같다(웃음). 나도 모르게 배우들과 관계자들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보게 되고 더 관심을 갖게 된다. 세종을 연기하면서 ‘주변의 반대에도 어찌 그 큰 뜻을 펼쳤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관객과 동료들이 나를 세종대왕으로 바라봐줄 때 벅찬 감동을 느낀다.”

2018년 세종대왕 즉위 600돌을 기념해 여주시와 HJ컬쳐가 제작한 공연이다. 트라이아웃(시험) 공연부터 계속해서 수정·보완을 거쳤다. 지난해 2월에는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리딩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호평을 받았다. 공연명은 당초 ‘1446’에서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해 올해 ‘세종, 1446’으로 변경했다.

박유덕은 초연 때부터 주인공으로 무대에 섰던 터라 애정이 남다르다. 그는 “공연을 하다보면 무대에서 관객들의 호흡을 보게 된다”며 “처음에 세종의 인자함을 보여주고 싶었다면 이후에는 인간 세종을, 그리고 이번 공연에서는 주위 사람들까지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세종을 연기하기 위해 관련 서적들을 열심히 보며 공부했다고 한다. 박유덕은 “누구나 존경하는 인물인 세종대왕의 다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게 작품의 매력”이라며 “공연을 보고난 후 나 자신을 더 사랑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2002년 오페라 ‘토스카’의 앙상블로 데뷔한 박유덕은 그간 작품을 통해 광기에 휩싸인 작곡가 ‘라흐마니노프’, 예민한 천재 화가 ‘반 고흐’, 질투에 사로잡힌 작곡가 ‘살리에르’ 등의 캐릭터를 선보여왔다. 앞으로 관객들에게 영원한 ‘배우’로 각인되는 게 꿈이라고 했다.

“예전에 일이 없을 땐 힘든 순간도 있었다. 지금은 쉬지 않고 일을 하고 있어 오히려 감사하다. 무대에서 다른 삶을 살 수 있고, 나의 삶과 비교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다. 언젠가는 후배들에게 물려줘야 하는 순간이 올 텐데 그때는 미련없이 후련했으면 한다.”

뮤지컬 ‘세종, 1446’에서 열연하는 박유덕 배우(사진=HJ컬쳐).
뮤지컬 ‘세종, 1446’의 한 장면(사진=HJ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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