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문현답]서울시립대 “취업동아리에서 직무역량 키워요”

매년 10여개 동아리 신설…금융·경영지원 등 분야별 운영
저학년 땐 ‘진로나침반’ 참여, 취업한 선배로부터 멘토링
취업프로그램 연간 6400명 참여…전체 재학생 73% 규모
  • 등록 2018-06-18 오전 6:00:00

    수정 2018-06-18 오전 6:00:00

서울시립대 직무박람회 참여 학생들이 작년 5월 교내 21세기관 국제회의장에 모여 기업 인사담당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사진=서울시립대)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서울시립대는 학내 취업동아리가 활성화된 대학으로 유명하다. 한 해 17~18개의 동아리가 새로 생겨나 취업 준비에 도움을 준다. 학생들은 금융·경영지원·물류·전기전자·기계자동차 등 본인이 원하는 진로·직무에 따라 동아리에 가입할 수 있다.

취업동아리는 3~4학년을 대상으로 매년 2월과 8월에 열리는 ‘잡 스쿨’을 통해 결성된다. 잡 스쿨은 △자기분석 △기업분석 △입사지원서 작성 △실전 면접까지, 취업의 전 과정을 관리 받는 프로그램이다. 방학 중 5일간 진행되며 하루 일과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밤 10시나 돼야 끝난다. 시간이 많이 들고 일정이 힘들지만 연간 100명 이상의 학생이 꾸준히 참가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립대(시립대) 관계자는 “잡 스쿨에서는 입사지원서 작성부터 면접까지 취업의 전 과정을 지도받을 수 있어 힘든 일정에도 학생 참여도가 높다”고 했다.

잡 스쿨에 참여한 학생들은 7~8명씩 한 조가 돼 자기분석부터 입사지원서 작성, 모의면접 등을 경험한다. 마지막 날은 기업 인사담당자로부터 취업에 필요한 부분을 조언 받는다.

잡 스쿨 때 만들어진 조 모임은 이후 취업동아리로 연결돼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꾸준히 도움 받을 수 있다. 예컨대 인문계의 경우 금융·경영지원·영업관리·유통물류 등 희망하는 직무에 따라 동아리가 꾸려진다. 취업동아리는 기업 인사담당자가 3개월간 맡아 지도해주기 때문에 학생들은 필요한 취업 정보를 꾸준히 얻을 수 있다.

대학 관계자는 “잡 스쿨을 통해 만들어진 취업동아리에서 학생들은 희망 직무가 같은 동료들과 정보를 교환하고 기업 인사담당자와 만나 필요한 지도를 받는다”며 “최근에는 동아리 학생 전원이 모두 취업에 성공해 같이 여행을 다녀온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립대 취업경력개발센터가 운영하는 취업교육은 모두 20개로 △직무이해와 진로선택 △취업훈련과 경력개발 △취업정보 제공 등 3단계로 짜여 있다. 저학년 때는 진로선택과 직무이해에 필요한 교육을 받으며 2~3학년부터는 취업역량을 쌓도록 했다. 졸업반인 4학년에게는 맞춤형 취업정보를 제공한다.

저학년들 사이에서는 ‘진로나침반’이 인기다. 취업한 동문 선배로부터 직접 조언을 받을 수 있어서다. 매년 1월과 7월, 방학 중 3일간 진행되는데 학생들은 본인의 적성을 탐색할 기회를 갖는다. 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은 현직자인 동문선배에게 집단 상담을 받는데 이 과정에서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들과의 대화로 위로도 받는다”며 “처음에는 일회성으로 기획한 프로그램이었는데 학생 참여도가 높아 2015년부터 매년 2차례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취업역량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은 ‘프레젠테이션(PT)면접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PT면접은 최근 기업의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많이 쓰이는 면접방식이다. 지원자의 직무역량·인성·태도·논리력·의사전달능력 등을 한 번에 평가할 수 있어서다.

매년 7월에 3일간 열리는 PT면접 강화 프로그램에는 3~4학년 학생 50여명이 참가한다. 학교 측은 참가 신청을 한 학생들을 기초반·실전반 등 수준별로 나눈 뒤 실제 발표 자료를 만들게 하고 모의 PT면접을 진행한다. 현직 기업인사담당자로부터 적절한 조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참가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지난해 모의 PT면접에 참여한 김대규(가명)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4학년생은 “모의 PT면접 뒤 면접관으로부터 발표할 때 몰랐던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어떻게 면접을 준비해야 할 지 방향이 명확해진 것 같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3일은 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서울시립대가 운영하는 20개 취업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 수는 모두 6644명이다. 누적인원 기준이지만 서울시립대 전체 재학생(9109명)의 73%에 달하는 규모다. 서울시립대의 경우 취업 후 1년간 취업상태를 유지하는 비율(유지취업률) 2016년 12월 기준 90%다. 졸업생 2000명 이상 대학 중 유지취업률로는 전국 3위에 해당한다.

서울시립대는 앞으로 진로선택·직무이해에 도움이 될 핵심 프로그램의 경우 정규 교과목으로 편입시키는 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학생들에게 취업교육도 받고 학점도 얻도록 하기 위해서다.

취업경력개발센터 송봉화 직원은 “저학년 대상 진로선택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정규 교과목에 포함시켜 참여율을 더 높일 생각”이라며 “본인의 진로를 설정한 뒤 직무에 대한 이해를 키워야 다른 취업프로그램을 들어도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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