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투어카드(사진=한국방문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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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다른 나라도 많이 여행을 다녀봤지만 코리아투어카드보다 편리한 교통카드는 없는 것 같아요. 대중교통은 물론 여행지 할인까지 다양한 기능과 혜택이 있어요. 다만 아직 코리아투어카드를 잘 모르는 외국인 친구들이 많은 것이 아쉽네요.”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타고 내리는 서울 지하철 역인 4호선 명동역에서 만난 일본인 관광객 사카쿠라 다츠야(25·남) 씨는 올해 1월 출시한 코리아투어카드에 사용 소감을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코리아투어카의 가장 큰 장점은 외국인 개별 관광객에 맞춰서 교통과 관광을 결합했다는 점”이라면서 “외국에서도 비슷한 카드가 있지만 한 지역이나 도시에서만 사용가능한 반면, 코리아투어카드는 전국에서 이용 가능하고,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할인 혜택 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투어카드는 한국방문위원회(이하 위원회)가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를 기념해 한국스마트카드와 함께 출시했다. 외국인 전용 교통관광카드로 최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소위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월 출시 후 7개월 만에 무려 10만장 이상이 팔려나갔다. 전국권역의 지하철, 버스, 택시 등의 교통기능은 물론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주요 관광지와 쇼핑, 엔터테인먼트 부분의 130개 기업, 2000여개 매장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 공항철도 트래블센터에서 코리아투어카드를 구매하는 외국인 관광객(사진=한국방문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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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도 비슷한 사례는 있다. 홍콩의 ‘옥토퍼스 카드’와 일본의 ‘스위카 카드’도 여행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교통카드다. 옥토퍼스 카드는 홍콩 현지인이 쓰는 교통카드로 지하철부터 버스, 시내 트램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터미널이나 역의 자판기, 스타벅스 같은 카페와 편의점에서도 사용 가능해 많은 홍콩 여행객들이 공항에서 필수로 구매하는 아이템 중 하나다. 여기에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오가는 스타페리와 란타우 섬 등 인근 섬을 오가는 페리선도 탈 때도 쓸 수 있다는 것도 옥토퍼스 카드만의 장점이다. 일본 도쿄 스위카 카드도 마찬가지다. 역시 도쿄 현지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교통카드로 공항철도부터 시내전철·지하철·버스 등에서 사용가능해 여행객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센다이·나카다·홋카이도·도카이 등에서 사용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환승이 안된다.
코리아투어카드는 홍콩 ‘옥토퍼스 카드’나 일본 도쿄 ‘스위카 카드’와는 다르게 외국인 전용 교통관광카드로 관광지 할인과 쇼핑 혜택 등 외국인 관광객만을 위한 특화 서비스와 혜택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만족하는 서비스가 바로 이 부분이다.
한경아 방문위 사무국장은 “코리아 투어카드는 전 세계 어느 교통카드보다 혜택 면에서 차별화된 장점을 갖고 있다”면서 “오픈 플랫폼 형태인 코리아 투어카드에 각 지자체가 지역의 특성이 담긴 관광코스와 혜택을 제공한다면 외국인 개별관광객을 지방으로 유치할 수 있는 훌륭한 마케팅 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코리아투어카드를 들고있는 외국인 관광객(사진=한국방문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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