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7일 서울청사에서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투자 프로젝트 5건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수 경도 리조트, 경제자유구역 지정 검토
이에 따르면 정부는 여수 경도 내 해양 레저 리조트 조성 사업 지원에 팔을 걷어붙이기로 했다. 이 사업은 여수시 경호동 대경도 일대 212만 7188㎡(64만 4000평)에 1조원을 들여 호텔과 워터파크·마리나·해상 케이블카·리조트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내 금융기업인 미래에셋그룹과 영국계 투자 업체 캐슬파인스가 구성한 미래에셋컨소시엄(지분 7대 3)은 지난달 9일 전남개발공사와 투자 협약 본 계약을 맺었다. 컨소시엄은 공사가 2014년 리조트 1단계 사업으로 완공한 27홀 규모 골프장·콘도 등 경도골프앤리조트 시설 및 부지를 3433억원에 사들이고, 추가로 6567억원을 투자해 복합 리조트를 만들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오는 2019년부터 아직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부지를 우선하여 리조트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개발공사가 컨소시엄에 판 땅은 현재 들어선 콘도 회원권 계약 기간이 남아 있어서 2024년부터 개발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전체 리조트 완공 목표는 2029년이다.
진도·안산 해양리조트도 규제 지원
경기 안산시 일대에 친환경·가족형 해양 리조트 조성을 추진 중인 리젠시그룹에는 오는 2021년 말 이후 부지 인근 국유지인 모래 야적장을 매각하기로 했다. 야적장을 그대로 둔 채 개발하면 바다 쪽 경관을 해칠 수 있는 만큼 사업 부지로 편입도록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내년 리조트 사업에 본격 착공하면 1800억원 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 정부는 산림보호구역·원형보전녹지 등에 묶여 지지부진했던 충북 증평군 내 ‘에듀팜 특구 개발 사업’을 특구 계획 변경 등을 통해 지원하고, 춘천 삼악산·사천·부산 송도 등 케이블카 사업 추진을 바라는 지방자치단체 애로를 해소해 약 4550억원의 투자를 끌어내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기업 투자 의사에도 불구하고 규제나 기관 간 이견 등으로 대기 중이었던 프로젝트 5건을 지원해 총 2조 1000억원의 투자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