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된 연예병사 뮤지컬 무대엔 오른다

연예병사 폐지 불구, 국방부 군 뮤지컬 프라미스 강행
9월 공연에 前 연예병사들 차출키로
공연업계 "티켓파워 있는 연예병사 포기 못할 것"
  • 등록 2013-08-02 오전 8:51:40

    수정 2013-08-06 오후 4:32:46

창작 뮤지컬 ‘더 프라미스’의 한 장면.(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최선 기자]국방부가 군에서 제작 중인 뮤지컬에 ‘연예병사’ 출신 사병들이 출연하도록 했다. 군은 최근 연예병사제도를 없애고 국방홍보원 소속 연예병사들을 일선 부대에 재배치했다. 하지만 현재 공연 예정인 뮤지컬 출연을 위해 이들을 다시 차출하기로 한 것이다. 뮤지컬 흥행을 좌우하는 주연배우를 포기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1일 국방부와 공연업계에 따르면 국방부는 군 뮤지컬 ‘더 프라미스’ 4차 공연을 위해 야전부대에 재배치한 연예병사들을 다시 차출해 출연시키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연예병사 폐지 조치로 부대로 복귀한 주연급 배우 중 일부를 뮤지컬 개최 한달 전쯤 다시 소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연예병사제도가 폐지됐지만 연예인 출신 병사들을 공연에 출연시키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연예병사 출신 김무열·박정수·김호영 등은 징계 대상 병사가 아니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연예인 출신 병사를 아예 쓰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온 적은 없다”며 “다만, 병사들이 제대 후 연예활동이나 이미지에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서 공연 참여를 거부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복무 기강 해이를 이유로 연예병사제도를 없애고도 연예병사 출신 사병들을 차출해 공연에 출연시키기로 한 것은 기존 출연진 수준의 관객 동원력을 갖춘 주연급 배우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공연업계 관계자는 “김무열 정도의 티켓파워가 있는 뮤지컬 배우를 출연시키려면 회당 수백만원 수준의 출연료를 줘야 한다”며 “제작비 부담을 감안할 때 무보수나 다름없는 연예병사를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가 종전 6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창작 뮤지컬 ‘더 프라미스’는 한국전쟁 초기 긴박했던 전시 상황에서 동고동락하며 생사를 함께한 7명의 전우 이야기로 매회 만석이 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4차 공연은 다음달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열릴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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