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현대차 신형 그랜저가 북미시장에 상륙했다. 국내에서의 인기가 미국 대형 세단 시장에서도 통할 지 관심이다. 신형 그랜저는 10월까지 국내서 9만1951대가 팔려 베스트셀링카 1위인 신형 모닝(9만4298대)을 바싹 추격하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16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1 LA모터쇼(2011 Los Angeles International Auto Show)’에서 신형 그랜저(현지명 아제라)를 미국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그랜저는 내년 초부터 미국에서 본격 판매된다.
신형 그랜저는 투싼, 엑센트, 아반떼, 쏘나타에 이어 미국시장에서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를 반영한 5번째 모델. 현대차는 에쿠스, 제네시스와 함께 현대차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한 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쿠스는 미국진출 1년 만에 3000대 판매를 눈 앞에 두고 있을 정도로 인기다.
| ▲ LA 모터쇼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사진 오른쪽)과 존 크라프칙(John Krafcik)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사장이 신형 그랜저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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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차의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인 ‘모던 프리미엄’은 어느 가격대의 차량에서나 현대차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을 높여나갈 새로운 기준”이라며, “현대차는 올해 사상 최초로 글로벌 판매 400만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하지만 이는 앞으로 현대차 10년의 시작일 뿐”이라며, “모던 프리미엄의 새로운 사례가 될 그랜저는 고급스러움, 우수한 기술력, 안락함과 동급 내 가장 인상적인 스타일이 조합을 이룬 차”라고 소개했다.
‘아제라’라는 모델명으로는 2세대로 미국시장에 선보이는 신형 그랜저는 3.3 람다 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293HP(환산기준 297ps), 최대토크 255 lb.ft(환산기준 35.3kg.m)의 동력성능을 확보, 3.5L급 이상의 엔진을 탑재한 경쟁차종보다 뛰어난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연비 또한 고속도로 연비 29mpg(환산기준 12.3km/ℓ), 시내연비 20mpg(환산기준 8.5km/ℓ), 통합연비 23mpg(환산기준 9.8km/ℓ)를 확보해 세그멘트 내 최고의 경제성을 구현했다.
운전석 무릎에어백을 포함한 9개 에어백을 기본장착하고, 후방 추돌시 승객 충격을 흡수해 목 상해를 최소화하는 ‘후방 충격 저감 시트 시스템’을 적용해 안전성능도 최고 수준이다.
음성인식 블루투스 핸즈프리, 텔레매틱스 시스템인 블루링크 등 편의사양을 적용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LA 모터쇼에서 ‘모던 프리미엄’의 이미지에 맞춰 블랙칼라와 심플한 곡선의 블루칼라를 적용한 부스 디자인을 북미 최초로 적용했다. 아울러 럭셔리 존, 벨로스터 존, 친환경 존, 블루링크 존을 별도로 구성하고, 터치 스크린을 통해 차량 설명과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벨로스터 존에는 벨로스터 게임 전시물을 운영해 고객들이 게임을 통해 벨로스터를 운전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블루링크 존에는 현대차 IT 신기술의 키오스크를 설치해 IT 신기술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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