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돋보기)구글 TNC 인수, 국내포털엔 어떤 영향?

  • 등록 2008-09-16 오전 8:38:49

    수정 2008-09-16 오전 8:38:49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구글코리아가 지난 12일 블로그 툴 개발업체인 태터앤컴퍼니(TNC)를 인수했다.

구글코리아의 TNC 인수는 한국에 연구개발(R&D)센터 설립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인수합병(M&A)이라는 점에서 인터넷 업계의 관심이 높다. 국내 경쟁사인 다음(035720)NHN(035420)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한국형 인터넷 서비스 방식의 장점과 기술력을 재차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다.

최경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16일 구글코리아의 TNC 인수는 국내 주요 검색포털인 다음과 NHN 양사의 서비스 가치를 더욱 부각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다음이 서비스하고 있는 티스토리는 블로그 트래픽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TNC의 텍스트큐브가 티스토리와 유사한 서비스라는 점에서 향후 어떠한 방식이든 경쟁 관계에서 비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글은 이미 자사의 블로그 서비스 `블로거(blogger.com)`를 운영 중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후속 성과는 미미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티스토리의 서비스 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NHN의 서비스 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다.

구글은 지난 8월말부터 `구글 서제스트`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이는 네이버 등 국내 포털이 서비스하고 있는 검색어 완성기능과 유사한 것.

구글코리아는 뉴스 서비스에도 종합페이지 제공을 도입하고 있다. 이는 한국형 포털이 갖는 서비스 가치의 우수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사용자 친화력이 높은 NHN의 서비스 강점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최 애널리스트는 "국내 기술 인력의 해외 흡수라는 측면에서 다소 우려되기도 하지만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 구현이 서비스 시장을 확대한다는 면에서 인터넷 생태계의 선순환을 통한 산업 발전 과정의 일면"이라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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