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애널 `GS홀딩스 사라` 고객은 `팔자`

  • 등록 2004-09-08 오전 8:45:52

    수정 2004-09-08 오전 8:45:52

[edaily 김호준기자] 골드만삭스에서 1일과 7일 GS홀딩스에 대한 긍정적인 리폿을 내놓았지만 골드만삭스 고객들은 팔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일부 정유담당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팔 기회를 주기 위해 무리하게 적정주가를 올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9월 들어 두 차례 GS홀딩스에 대한 우호적인 리포트를 내놓았다. 1일에는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는 수출 정제마진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2만73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당시 골드만삭스는 "LG칼텍스 정유 실적전망을 상향 조정함에 따라 GS홀딩스의 2004년과 2005년 순이익 전망치를 13%, 11% 올려 잡는다"며 목표주가 상향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목표주가를 올린 날부터 골드만삭스 창구에선 대량 매도 주문이 이어졌다. 1일 38만6300주 순매도를 기록한 이후 7일까지 적게는 27만7329주에서 많게는 50만주까지 순매도를 기록했다. 1일부터 7일까지 골드만삭스 창구는 182만주에 달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무색해진 셈이다. 사실 1일 목표주가 상향 조정도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당시 골드만삭스는 LG칼텍스와 함께 SK와 S-Oil 이익 전망치를 동시에 올렸다. S-Oil은 2004년과 2005년 이익전망치를 무려 41%, 43% 올렸지만 목표주가를 조정하지 않았다. 2006년에는 이익이 급감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셈이다. 한편 SK도 2004년과 2005년 이익전망치를 각각 17%, 16% 올리면서 목표주가를 5만1000원에서 4만9500원으로 낮췄다. 반면 LG칼텍스 정유는 같은 기간 이익전망치를 15%, 14% 올리면서 GS홀딩스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이익전망치를 가장 낮게 상향조정하면서 오히려 유일하게 목표주가를 올려 잡은 셈이다. 골드만삭스는 7일에도 GS홀딩스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LG칼텍스정유의 대규모 투자계획에 따라 GS홀딩스로 이전되는 배당금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에는 악재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탐방 결과 LG칼텍스 정유가 처음 예상보다 배당이 낮을 것이라는 점을 발견했다"며 "이는 모회사인 GS홀딩스에 부정적인 요소로 인식되지만 GS홀딩스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많은 투자자들은 GS홀딩스가 고배당을 할 것이라고 믿지 않았고 LG칼텍스 정유에서 배당받은 현금을 다른 새로운 사업이 투자할 지 모른다고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칼텍스 정유가 새로운 정유 설비와 가스 및 발전사업, 기초유분 등에 대규모 투자해서 배당금이 줄어드는 건 악재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LG칼텍스 정유의 고배당 정책을 의심하고 있는 시장 분위기와는 좀 다른 해석인 셈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증권사에서 두 차례나 긍정적인 리포트가 나왔는데 해당 창구에서는 대량 매도 주문이 쏟아지는 것을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ㅎ증권사 정유담당 애널리스트는 "외국계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논리의 일관성에 문제가 있는 것도 있다"며 "세일즈를 목적으로 의미를 왜곡시키는 건 아닌지 의심이 간다"고 밝혔다. ㄱ증권사 애널도 "과거 일부 외국계 증권사에서 해당 주식을 잔뜩 들고 있는 주요 고객에게 팔 기회를 주기 위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잇따라 내놓은 사례가 몇번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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