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의 대한민국은 김구가 그토록 갈망하던 문화강국이 됐다. K컬처는 이제 세계적인 문화아이콘이 됐다. 방탄소년단(BTS), 아이브, 뉴진스, 세븐틴 등 K팝에서부터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의 K콘텐츠, 김치·라면·김밥·떡볶이 등 K푸드 등 다양한 K가 세계를 뒤흔들고 있어서다.
주목할 점은 방한 외래객의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방한 외래객 3명 중 1명 이상이 30세 이하 젊은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K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K컬처의 높은 인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부도 MZ세대 공략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와 테마상품 발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MZ세대에게 e-스포츠와 연계한 관광상품으로, 일본 MZ에게는 청소년 수학여행으로 적극 구애하고 있다. 또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장소로 급부상한 올리브영과 ‘K트랜드 방한 프로모션’도 연중 전개한다. K팝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 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전세계 MZ에게 한국을 알리겠다는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헤쳐온 우리 관광산업은 이제 쇠퇴와 재도약의 기로에 서 있다. 이에 정부도 올해를 ‘관광대국으로 가는 원년의 해’라고 천명했다. 외래관광객 2000만명 유치라는 달성하기 어려워 보이는 목표도 내걸었다. 믿을 구석은 시간이 갈수록 더 공고해지고 있는 K컬처의 힘이다. 한국인의 감성과 역사를 지닌 K컬처가 세계를 사로잡았듯이 관광산업 또한 또 다른 도약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