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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김영섭 KT CEO(대표이사)가 원포인트 인사에 나섰다. 대규모 임원 인사나 조직개편은 아니고, 당장 예정됐던 몇몇 인물들에 대한 직무를 해제하고 연말까지 해당 자리를 직무대행 형태로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1일 KT(030200)에 따르면 이번에 직무가 해제되는 사람은 구현모 전 대표 사임이후 CEO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퇴사 의사를 밝힌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 검찰 수사를 받는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 사내에서 구현모 전 대표의 오른팔로 불리던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사장) 등 3명이다.
박종욱 사장과 강국현 사장은 구 전 대표시절 KT 사내이사를 맡아왔다.
다만, 김영진·이선주·이현석 대행은 현 직책을 버리는 게 아니라 현재의 직책과 각 부문장 업무를 겸임하게 된다.
이에 따라 별도의 인사 발령은 없다는 게 KT측 설명이다.
앞서 김영섭 KT CEO는 지난 30일 직원들과의 타운홀미팅에서 인사나 조직 개편 같은 현안들은 순리(順理)에 따라 하겠다고 했다.
김 CEO는 “경영 공백이 있어 인사와 조직개편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해야 하나, KT인 대부분이 훌륭한 직장관을 갖고 일하셔서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최장복 KT노동조합위원장은 “신중하시지만, 되게 솔직하고 경영방향에 대해 정확히 말씀하시더라”면서 “일단 몇몇 곳에 원포인트 인사를 하고 연말쯤 조직개편을 하시지 않을까 한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