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세 번째 검찰 출석에 나선다.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수사를 두고는 두 번째 검찰 수사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 발족식 및 국가균형발전 3.0시대의 정책 방향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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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예정이다. 검찰이 지난달 말 진행된 조사가 충분하지 못했다며 재차 소환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이 대표를 상대로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관련해 조사를 벌였다. 수사팀은 이날 100페이지에 달하는 질문지를 준비했지만 이 대표는 검찰에 출석하며 A4용지 33쪽짜리 진술서를 제출하고, 검사의 질문에 대해서는 ‘진술서를 보라’며 답변을 대부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2차 조사를 위해 200쪽 이상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지난 1차 조사 당시 이 대표가 답변을 회피한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뇌물 등 혐의에 대한 인지 여부를 비롯해 김만배씨가 소유한 천화동인 1호 배당 수익 428억원의 실소유주 의혹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을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수사 역시 검찰의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대표 측은 “이번 추가조사에서도 지난번 제출한 서면진술서의 내용으로 답변을 하는 등 방어권을 적극 행사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즉, 지난번 수사와 마찬가지로 답변의 상당수를 진술서로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검찰 수사에는 민주당 의원들의 참석이 최소화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당 의원님들께 다시 한 번 부탁한다. 혼자 다녀오게 도와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 대표 측은 “이 대표와 변호인만 (중앙지검에) 가지 않을까 싶다. 지난번 조사 때 여러 의원들이 위로차 가긴 했었는데, 이 대표는 의원들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며 “지난번 의원총회에서도 다시 한 번 강력히 말한 바 있어서 다른 의원들이 가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