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공백 속 자사주 부각…메리츠·네오위즈 등 주목"

유안타증권 보고서
  • 등록 2022-06-15 오전 8:13:15

    수정 2022-06-15 오전 8:13:15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수급 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 스스로 향후 반등 가능성에 투자, 이를 소각할 경우 주가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 자사주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5일 “환율, 금리 등 여러 매크로 지표의 변곡점이 확인되며 증시 반등이 임박한 것으로 보였지만, 물가 우려가 증폭됐다”며 “수급을 이끌어갈 주체가 부족한 상황에서, 기업 스스로가 대안적인 수급 주체로 부각되고 있다. 자사주 매입을 선택한 기업에 대한 매력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최근 3년내 시가총액 1조 이상인 17개 기업이 2%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한 23건의 공시에서, 이중 14건의 경우 공시된 자사주 매입 기간동안 증시를 상회하는 주가수익률을 기록했다.

조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영향력이 가장 컸던 2020년 자사주 매입 건수는 크게 증가했다”며 “결국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이유는 미래의 주가 방향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 기업은 또 하나의 투자자가 돼 자사의 주가 하락을 인식함과 동시에 반등 가능성 및 매수 매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주를 매입한 기업이 이를 소각하기로 결정하는 경우에는 주가의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도 있다”며 “자사주를 소각하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지만, 소각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기준 코스피는 연초 대비 16.3% 하락하며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한 기업은 하반기 증시 반등 시점과 함께 주가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유안타증권은 2022년 지분율 2%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한 기업 중 증시를 하회 중인 종목은 네오위즈홀딩스(042420), 핌스(347770), 메리츠금융지주(138040),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와이팜(332570), 이마트(139480), 키움증권(039490) 등으로 분석했다. 이중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난 13일 약 500억원의 자사주 소각을 공시한 점을 짚었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23일이다.

조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은 증시가 재차 하락하는 과정에서 주가 방어에 대한 의지와 주주 환원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향후 주가 추이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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