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은 올 10월 기준 79.3%로, 작년 12월(68.1%)보다 11.2%포인트 늘었다. 변동금리 비율은 지난 6월 81.5%로 2014년 1월(85.5%) 이후 7년 5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은 뒤 조금씩 떨어져 9월 78.6%까지 낮아졌지만, 10월 다시 79.3%로 높아졌다.
특히 지난달의 경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8월에 이어 11월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이었다. 금리가 추세적 상승기에 접어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서도 적지 않은 대출자가 변동금리를 택했다는 의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26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3.440∼4.981%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연 3.820∼5.128%로, 하단과 상단 기준으로 변동금리보다 각 0.380%포인트, 0.147%포인트 높다. 이달 1일엔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3.970∼5.377%)가 변동금리(연 3.310∼4.814%)보다 약 0.6%포인트나 높았다. 최근 은행들이 시장금리 상승에 대비해 고정금리의 가산금리를 높이면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를 웃돌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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