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러시아 화장품 시장 진출 전략’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러시아 화장품 시장 규모는 103억250만 달러로 유럽 5위, 세계 11위를 기록했다.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은 러시아 여성들은 구매력이 높은데다, 현지 전자상거래 시장도 급속히 발달하면서 화장품 시장이 성장 중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K-뷰티’에 대한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의 한국 화장품 수입은 2014년 1551만 달러에서 2019년 1억3731만 달러로 5년 만에 9배 가까이 성장했다. 한국은 프랑스에 이은 화장품 2위 수입국이다. 가격이 저렴하고 독특한 천연원료를 사용한 중소 브랜드 인기가 높은 편이다.
이어 “2014년 서방 제재와 유가 하락에 따른 경기 침체 이후 소비자들은 할인 제품, 저가 브랜드, 다기능성 제품 등 실용적인 소비경향을 보이고 있어 프리미엄 전략보다는 가성비 전략이 효과적”이라며 “러시아 화장품 유통의 42.5%를 차지하는 헬스앤뷰티(H&B) 전문점과 2014년 이후 5년간 매년 20.9%씩 급성장하며 주요 판매처로 부상한 온라인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현수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러시아는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대상국 유럽 1위, 세계 6위 국가이자 앞으로 중앙아시아와 동유럽 등을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시장”이라며 “K-뷰티의 인기에 힘입어 기술력, 기능성, 저렴한 가격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우리 중소기업이 적극적으로 진출해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