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AI역량검사’ 채용 확산..취준생이 기억할 점은?

기업들 공채 대신 수시채용 확대로 'AI역량검사'확대될듯
지니뮤직,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 300개 이상 기업 이미 도입
기기 중요하지 않아..역량게임 실수해도 천천히 끝까지 하는 게 유리
  • 등록 2020-04-18 오전 8:48:31

    수정 2020-04-18 오전 9:40:4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18년 10월 1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에 있는 AI역량검사 솔루션 개발업체 마이다스아이티에서 이데일리 기자가 직접 AI면접을 했다. (사진=마이다스 아이티)


사람이 아닌 온라인상에서 인공지능(AI)이 직무 적합성을 평가하는 ‘AI역량검사’가 코로나19 사태이후 확산될 조짐이다.

경제 위기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채용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공개채용 대신 직무별 수시채용으로 돌아선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한 채용포털 사이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기업 428개사 중 KT 등 78%가 수시채용만 하겠다고 밝혔고, 대기업 가운데 수시채용만 진행할 예정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60%대로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기업들이 수시채용을 할 때 도입하는 방식중 하나가 AI역량검사다. 해당 솔루션을 개발한 IT기업인 마이다스아이티에 따르면 이미 국내에선 300개 이상의 기업들이 인재 선발과정에 AI역량검사를 활용해, 지원자의 고유한 역량이 해당 조직 문화와 직무에 적합한지 확인 중이다.

이데일리 기자가 2018년 10월 17일 진행한 AI면접 결과 보고서


지니뮤직,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 300개 이상 기업 도입

AI역량검사는 무엇이고, 취준생들이 기억해야 할 점은 뭘까.

AI역량검사는 1차 서류제출이후 PC나 스마트폰으로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면접이다. AI가 얼굴 표정을 분석하고 ‘색깔-단어 일치 판단’ 같은 게임 10여개를 시켜 지원자의 성향, 특성, 직무적합성 등을 파악한다.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선 AI평가가 맞을까 하는 의구심도 있지만, 지니뮤직,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LG 계열사 등 국내 300개 이상 기업이 이미 신입사원을 뽑는데 도입했다.

취준생이 기억할 6가지


다음은 AI역량검사 솔루션을 개발한 마이다스아이티 계열사인 마이다스인이 밝힌 취준생 도움 정보다.

첫째, 음성인식 기기 종류는 AI역량검사 결과와 상관이 없다. 헤드셋, 이어폰, 에어팟 등 어떤 기기도 괜찮다. 음성인식만 되면 종류는 상관없다. 기기 선정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둘째, 영상인식도 마찬가지다. 상단 카메라나 하단카메라 등 어떤 종류든 영상 인식만 되면 문제가 없다. 다만 심리적 안정감을 위해 익숙한 상단카메라를 사용하면 더 좋다고 한다.

셋째, 무선인터넷과 유선인터넷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단지 무선인터넷 연결로 진행하는 경우 중간에 끊길까 봐 불안하면 유선인터넷으로 응시할 것을 추천한다.

넷째, 성향체크나 역량게임 과정은 전체적인 반응패턴을 보는 것이다. 따라서, 일부분을 놓치거나 실수해도 그 영향이 미미하니 침착하게 끝까지 응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섯째, AI역량검사는 이목구비와 옷차림이 반영되지 않으므로, 밝고 적극적인 태도로 답변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한다.

여섯째, 응시장소는 어디든 상관없다. AI역량검사는 자신 이외의 타인의 목소리나 얼굴이 잡히는 경우 바로 부정행위로 간주하니 그 점만 유의하면 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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