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에서 연재했던 웹툰 ‘정년이’는 여러모로 국내 만화시장에 큰 획을 그었던 작품이다. 3년간의 연재 끝에 ‘정년이’는 ‘오늘의 우리 만화상’, ‘부천만화대상’ 등을 싹쓸이 했다. 작품성과 재미, 독창성을 모두 잡은 몇 안되는 웰메이드 웹툰 중 하나라는 평가다.
국극은 해방 이후 남성들의 빈자리를 여러모로 채웠던 여성들이 중심이 된 공연이어서 당시의 시대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하지만 1960년대 이후 영화가 부상하면서 국극은 짧은 전성기를 마치게 됐다. 전성기가 짧았던 만큼 ‘정년이’에서 구현한 당시 국극의 모습은 독자 입장에서 상당히 새롭고 매력있다.
웹툰은 1956년 주인공 윤정년이 여성 국극을 만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담아냈다. 여성들로만 구성된 ‘매란국극단’에 들어가 국극의 정상에 오르려는 정년이의 다양한 스토리를 그려냈다. 이 웹툰은 서이레 작가가 글을 쓰고 나몬 작가가 작화를 담당했다. 작화는 간결한 펜터치를 통해 가벼운 그림체를 보여주는 동시에 남성 역할까지 모두 해야 하는 여성 캐릭터들의 특징을 잘 잡아냈다.
‘정년이’는 12일 처음으로 TV 드라마로 각색된다. tvN 드라마 ‘정년이’를 통해서다. 주연 배우로는 김태리가 낙점됐다. 그간 작품성을 인정받아 창극으로도 소개된 적 있는 ‘정년이’가 드라마를 통해 더 널리 대중들에게 스며들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