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서 새로움을…국립무용단 '회오리' 앙코르

핀란드 안무가 테로 사리넨과의 협업
한국 전통춤 속 현대성 담아내
3월 30일~4월 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 등록 2017-03-04 오전 8:50:00

    수정 2017-03-04 오전 8:50:00

국립무용단 ‘회오리’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무용단은 핀란드 안무가 테로 사리넨과 협업한 ‘회오리’를 오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회오리’는 국립무용단이 1962년 창단 이후 52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 안무가와 협업한 작품으로 2014년 초연했다. 당시 한국춤의 원형에서 파생된 이국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움직임에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호평 받았다.

2015년 10월 국내 재공연과 11월 프랑스 칸 댄스 페스티벌 공연을 거치며 국립무용단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다. 칸댄스페스티벌의 브리지트 르페브르 예술감독은 부임 후 첫 축제의 개막작으로 ‘회오리’를 선택했다. 그는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다른 것을 받아들이며 재능을 발전시켜가는 국립무용단의 시도 자체가 예술적”이라며 “한국의 전통춤이지만 현대성을 바라보는 ‘움직이는 전통’을 가진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테로 사리넨과 국립무용단은 ‘과거로부터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회오리’를 작업했다. 새로운 작품을 만들기 위해 근원과 전통을 탐구하는 테로 사리넨과 한국무용을 바탕으로 동시대적인 작품을 선보이고자 하는 국립무용단의 지향점이 잘 맞닿은 결과였다.

작품은 춤뿐만 아니라 무대·조명·의상·음악까지 모든 요소가 모여 일으키는 거대한 회오리를 보여준다. 간결한 검정색 무대와 노란색 댄스플로어, 에리카 투루넨의 모노톤 의상, 미키 쿤투의 조명이 만들어내는 무대는 시작은 잔잔하지만 점점 더 강렬한 회오리의 이미지를 그려낸다. 음악감독 장영규가 이끄는 비빙의 라이브 음악이 제의적 춤사위에 생동감을 더한다.

테로 사리넨은 이번 재공연을 위해 작품의 큰 흐름을 유지하면서 장면 연결과 음악과의 호흡 등을 세부적으로 다듬었다. 이 작품으로 독보적인 솔리스트임을 확인시켜준 김미애, 차세대 주역으로 꼽히는 송지영이 여자 주역으로 더블 캐스팅됐다. 남자 주역으로는 황용천과 이석준이 새롭게 캐스팅돼 젊고 색다른 에너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본 공연에 앞서 17일 국립극장 뜰아래 연습장 내 국립무용단 리허설룸에서 관객 참여 프로그램 ‘오픈 리허설’을 개최한다. 공연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무용수와의 대화, 주요 장면을 배우는 시간 등을 마련한다. 오픈 리허설 참가신청 및 공연 예매·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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