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사진) LG전자(066570) MC사업본부 사장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공개된 전략 스마트폰 ‘G5’로 중국 업체를 제치고 세계 시장 3위에 오르는 초석을 닦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소피아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순히 좋은 스펙(사양)만이 아니라 고객에게 어떻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인지 고민했다”며 “G5를 통해 그 방향을 제대로 잡은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강조했다.
LG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은 2013년까지 3위 화웨이를 바짝 쫓는 4위였다. 그러나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2년 새 약진하며 2015년에는 6위까지 밀렸다.
조 사장은 G5의 구체적인 판매목표와 글로벌 출시 일정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G4’의 실패로 작년 하반기 내내 적자를 기록한 MC사업본부의 흑자전환도 5~6월께면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했다.
그는 “(삼성, 애플의)양강 구도 속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LG는 이런 면이 좋다’는 팬덤을 만들 자신이 있다”면서 “한 번 구매한 뒤 다른 제품으로 옮겨 타는 게 아니라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만든다면 단순한 세계 3위가 아닌 ‘의미 있는 3위’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5의 탈착식 모듈형 배터리 아이디어는 우연히 나왔다고. 배터리를 어떻게 교체할 수 있을 지 고민하다가 현재의 모듈형을 생각했고, ‘여기에 다른 걸 붙여 보는 건 어떨까’ 하다가 현재 카메라, 오디오 모듈을 개발하게 됐다.
한편 G5는 공개 이후 “플래그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급진적인 재발명이며 LG의 큰 도약에 방점을 찍었다(더 버지)”는 등 외신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실시된 폰 아레나 등 해외 주요 IT전문지들의 스마트폰 선호도 설문조사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MWC 개막 이틀째에도 LG전자 부스는 G5 및 가상현실 헤드셋 ‘360 VR’, 360도 촬영 카메라 ‘360 캠’, 원격 모니터링 카메라 ‘롤링봇’ 등을 보러 온 관광객들로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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