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7월 이후 전 세계 증시의 핵심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라며 “6일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주요 인사 연설 등이 예정돼있어 당분간 전 세계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국내 증시에서 국민연금이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7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보유 금액은 93조5000억원이다. 연말까지 연기금의 국내 주식 보유 금액 목표치는 103조5000억원으로 8~10월 연기금의 순매수 금액 2조7000원가량을 제외하면 연말까지 7조3000억원의 추가 매수 여력이 있다는 것.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정책 역시 시장 방어벽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29일까지 1차적으로 4조2000억여원의 자사주 매입을 실행한다.
고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라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정책은 코스피 하방 경직성을 높여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주가가 조정될 수 있겠지만 시장의 하방 경직성이 높아진 만큼 코스피 2000 이하에서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