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내놓는 삼성전자·애플, 소니 전철 밟나

이트레이드증권 "보급형에 수익성 훼손 우려"
  • 등록 2012-10-12 오전 8:47:56

    수정 2012-10-12 오전 8:47:56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미국 애플이 각각 갤럭시S3 미니와 아이패드 미니는 출시할 예정이다. 보급형 출시가 단기적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는 있지만, 브랜드 가치를 갉아먹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4인치 갤럭시S3 미니를 유럽에서 출시했다.

이에 대해 이트레이드증권은 모바일 사업부문 마진이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지웅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3 미니를 삼성전자는 보급형 모델이 아니라고 밝혔으나, 기능과 가격 등을 볼 때 갤럭시S3에 비해 다운그레이드된 모델”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애플이 출시할 예정인 아이패드 미니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3 미니 등 ‘미니’ 모델이 수익성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지속적인 브랜드 차별화 전략에 집중하지 않고 기존의 브랜드 파워에 안주하려다가는 결국 경쟁 심화와 마진 하락 압박에 시달리게 된다”며 “과거 소니가 프리미엄 노트북 브랜드 바이오(VAIO)의 이름을 달고 나온 보급형 데스크톱 PC를 출시하며 경쟁에 뒤처진 사례를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제품은 이전까지 차별화된 하이엔드 노트북 브랜드의 후광 효과로 히트하며 높은 수익을 안겨줬다”며 “이후 소니는 바이오 브랜드 차별화 전략을 버리고 단기 수익을 추구하며 기존 바이오 브랜드에 기대 보급형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으나, 얼마 가지 못해 휴렛팩커드(HP), 델, 대만 노트북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고 이 과정에서 바이오의 프리미엄 브랜드 로열티마저 소멸해 버렸다”고 설명했다.

소니의 사례에서 보듯이 프리미엄 또는 럭셔리 브랜드의 가치가 매우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경쟁 제품과 차별화되지 않기 때문에 프리미엄과 로열티가 사라지고 가격 경쟁만 남을 수 있다”며 “애플과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부문과 관련 부품업체의 마진 하락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살펴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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