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상위 10대 반도체 고객사, 지난해 칩 구매액 7.6% 감소”

PC와 스마트폰 수요 약화
반도체 메모리 가격 하락이 칩 구매액 감소에 영향
반도체 지출액 늘린 곳은 삼성전자와 소니뿐
  • 등록 2023-02-08 오전 8:16:09

    수정 2023-02-08 오전 8:16:0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가트너(Gartner)가 실시한 예비조사에 따르면, 상위 10대 글로벌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기업들의 2022년 반도체 칩 지출액이 7.6% 줄어, 전체 시장의 37.2%를 차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의 압력으로 2022년 PC및 스마트폰 수요가 급격히 약화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상위 10대 반도체 고객의 대부분이 주요 PC 및 스마트폰의 주문자상표부착(OEM)회사들이다.

가트너의 시니어 디렉터 애널리스트인 마사츠네 야마지(Masatsune Yamaji)는 “PC와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급감하면서 상위 OEM 기업들이 단위 생산량과 출하량을 늘리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야마지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전자 부품 공급망에 심각한 자재 부족과 단기적 공급 중단을 야기시키기도 했다. 자동차, 네트워크 및 산업용 전자제품 시장에 반도체 부족 현상이지속하면서 반도체 칩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고, 관련 시장의 반도체 매출이 급격히 증가한 바 있다”면서 “이는 상위 OEM 업체들이 2021년 대비 2022년에 전반적인 반도체 지출 비중을 줄이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지출액 늘린 곳은 삼성전자와 소니뿐

2021년 상위 10대 기업 모두 2022년에도 10위권을 유지했다. 애플과 삼성전자 역시 1, 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그 중 2022년 반도체 지출액을 늘린 기업은 삼성전자와 소니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전세계 반도체 설계 TAM 상위 10대 기업별 구매액 추정치 (단위: 백만 달러). 출처=가트나


애플은 4년 연속 반도체 소비 기업 1위를 차지했다. 자체 설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전환하면서 컴퓨팅 MPU(microprocessing Units) 지출이 11.7% 감소했으나, 비메모리 칩에 대한 지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칩 지출을 전년 대비 2.2% 늘리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폴더블폰 시장을 이끌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경쟁사에 영향을 미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의 수혜를 입어 2022년 반도체 지출이 증가했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5에 전 세계 소비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2022년에 칩 지출액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중 계속된 심각한 칩 부족 현상과 물류 네트워크 중단으로 인해 생산량이 수요 수준을 따라가지 못했다.

야마지는 “2022년 반도체 매출의 약 25%를 차지한 메모리는 부진한 수요 속 하반기 가격 급락으로 매출이 10%나 감소하는 등 디바이스 분야 중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전체 메모리 지출액 중 상위 10대 OEM 기업의 비중은 49.2%에 그쳤으며, 결과적으로 메모리 지출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고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 스냅타임
    01월 15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2025년 01월 14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2025년 01월 13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01월 10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2025년 01월 09일 오늘의 운세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윤석열 대통령 체포
  • “밀고, 세우고, 전진”
  • 尹 관저로 유유히..정체는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