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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0년 3월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0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달(4091억7000만달러)보다 89억6000만달러 줄어들어든 것이다. 감소폭은 지난 2008년 11월(117억5000만달러) 이후 최대치다.
한은 관계자는 “2008년 당시에도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 영향으로 외환보유액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자산별로는 국채 등 유가증권이 3576억달러로 한달 전보다 136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비중은 전체 90.7%에서 89.4%로 줄었다. 예치금은 317억2000만달러로 46억2000만달러 증가하며 비중은 6.6%에서 7.9%로 늘어났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올해 2월 말 기준 4092억달러로 세계 9위를 유지했다. 1위는 중국(3조1067억달러)이었고, 2위는 일본(1조3590억달러), 3위는 스위스(8550억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