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유료 웹툰시장이 최근 1~2년새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레진코믹스, 탑툰, 투믹스, 코미카 등 다양한 웹툰 플랫폼이 생기면서 포털 웹툰과는 다른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이데일리>는 레진코믹스, 탑툰, 투믹스, 코미카 등 4개 플랫폼에 연재되고 있는 웹툰 작품들을 매주 소개할 예정이다.
| 불티는 CJ E&M이 투자와 제작에 참여한 블록버스터 웹툰이다. 지난주 48화로 연재를 마무리했다. (사진=코미카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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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카- 연쇄 폭탄테러범 누명 쓴 한 사기꾼의 이야기 ‘불티’1화부터 대놓고 액션 스릴러 장르임을 내세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야기 전개와 이를 한층 돋보이게 하는 작화가 어우러져 독자들에게 ‘쫄깃함’을 선사한다. 작품 자체가 영화 개봉을 목적으로 둔 듯 전개와 연출이 영화스럽다. 예민한 소재인 사이비 종교를 배경으로 한 만큼 작품 전반에는 긴장감과 음산한 분위기가 깔려있다. 잔챙이 사기꾼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거대 악’인 사이비 종교와 권력자들을 차례차례 해치우면서 독자들에게 큰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 웹툰 플랫폼 ‘코미카’의 대표 작품 ‘불티’다.
| 주인공 봉준은 잔챙이 사기꾼이다. 당초 협박만 하려던 고급 산후조리원이 자신의 눈 앞에서 실제로 폭파되자 봉준은 무언가 잘못됐다고 직감한다. (사진=코미카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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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티는 예측할 수 없는 연쇄 폭발과 인물간 대치, 꼬리를 무는 추격전이 이어지는 액션 스릴러 작품이다. 코미카에서 지난주 48화로 연재를 마친 이작품은 짜임새있는 기승전결이 돋보이는 웹툰이다.
잔챙이 사기꾼인 주인공 봉준은 남을 협박해 돈을 뺏는 공갈 협박범이다. 단 사람은 절대 해치지 않는 철칙을 갖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봉준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휩싸인다. 당초 협박만 하려던 고급 산후조리원이 자신의 눈 앞에서 실제로 폭파되는 일이 벌어진 것. ‘무언가 잘못됐다’고 직감한 봉준은 재빨리 자신의 아지트로 몸을 숨기지만 이미 그곳에는 이 사건의 ‘설계자’인 김 실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김 실장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 “우리는 같은 편”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지만 봉준은 본능적으로 위험을 느끼고 도주한다.
설계자인 김 실장에 의해 봉준은 자신도 모르게 연쇄 폭탄 테러 용의자로 전국에 수배된다. 봉준은 자신을 도와주는 친구 상현, 수진과 상황을 타개할 대책 마련에 몰두한다. 하지만 힘에 부치는 봉준 일행. 그리고 다시 마주친 김 실장으로부터 사이비 종교 성천교를 둘러싼 엄청난 음모를 듣게 된다. 악인이라고 생각했던 김 실장도 결국 성천교로 인한 피해자임을 알게 되면서 봉준 일행은 복잡한 기분에 휩싸인다. 이를 시작으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된다.
봉준 일행과 김 실장은 거대 악인 성천교와 이를 도와주는 ‘보이지 않는 손’ 이 국장을 상대로 처절한 싸움을 펼쳐나간다. 절대 열세를 극복하고 거대 악을 해체시킬 수 있을지 독자들에게 긴장감과 통쾌함을 동시에 전달해준다. 특히 독특한 작화를 통해 등장 인물들의 표정을 상세히 묘사하면서 그림이 가진 힘을 배가시킨다.
| 주인공 봉준을 복잡한 사건에 휘말리게 한 장본인 김 실장. 김 실장은 사이비종교 ‘성천교’에 대한 비밀을 알고 있다. (사진=코미카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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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티의 글 작가 박시현은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에서 독립극영화제작과정을 수료, 영화 ‘신세계’, ‘감시자들’, ‘플랜맨’ 등 메이킹 촬영에 참여하는 등 영화 분야 경력을 바탕으로 불티의 규모감 있는 스토리를 구성했다. 그림 작가인 ‘오른손’(필명)은 ‘제4회 다음 웹툰 공모전’ 최우수상 출신이다. 2012~2013년 웹툰 ‘러브메이커’를 다음 웹툰에 연재, 작품성을 인정받아 영문 웹툰 플랫폼 스팟툰과 허핑턴포스트US에서 영문으로 연재됐다.
불티는 CJ E&M이 초기부터 투자와 제작에 참여한 블록버스터 웹툰이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2015 글로벌웹툰제작지원사업’에 선정돼 본격적으로 제작됐으며 지난해 5월 코미카를 통해 첫 화가 연재됐다.
| 주인공 봉준은 자신이 위험한 일에 휩싸였음을 직감하고 도주를 결정한다. (사진=코미카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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