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16년만에 한국 기업 된다..MBK 인수절차 완료

MBK, 임직원 고용보장 약속..2년간 1조원 투자
노조, MBK와 직접 대화 요구하며 농성
도성환 사장 "주주교체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
  • 등록 2015-10-22 오전 8:00:00

    수정 2015-10-22 오후 4:15:34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국내 대형마트 2위 업체 홈플러스의 주인이 16년 만에 영국계 유통업체 테스코에서 한국계 사모투자펀드 MBK파트너스로 바뀐다.

MBK는 22일 테스코와 주식양수도 절차를 완료하고 홈플러스 주식 100%를 인수한다. MBK는 인수대금으로 5조8000억원을 지불하고 1조40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은 떠안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 1999년 한국에 진출했던 테스코는 16년만에 한국시장을 떠나게 됐다.

테스코는 당시 점포 2개에 불과했던 홈플러스를 현재 141개 대형마트, 375개 슈퍼마켓, 327개 편의점을 갖춘 대형 유통그룹으로 키워냈다. 하지만 최근 최악의 영업부진과 회계 부정 등으로 부채 상환위기에 몰린 테스코는 해외 알짜 사업부인 홈플러스를 매각 해야만 했다.

홈플러스 새 주인이 된 MBK는 도성환 사장 등 현 경영진을 비롯한 홈플러스 전 직원의 고용 보장을 약속하고 앞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MBK는 향후 2년간 1조원을 투자하고,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23일 특별 격려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노동조합은 MBK가 시장가 대비 높은 인수가로 홈플러스를 인수하고 금융권과 투자자들에게 비상식적인 수준의 이자와 수익률을 보장한 점을 들어 MBK의 고용안정 약속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 관계자는 “MBK가 노동조합과 직접 만나 고용안정을 보장해야 한다”며 “MBK가 직접 노조와 대화를 계속 거부할 경우 확대간부 3차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 측은 “대주주가 노조와 고용보장을 직접 한 사례는 없다”며 “대주주인 MBK는 인수 절차가 시작된 후부터 지속적으로 전 임직원들의 고용보장을 약속해왔다”고 반박했다.

한편 홈플러스를 계속 경영하게 된 도성환 사장은 이번 주주변경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 제2의 홈플러스 전성기를 이루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홈플러스 도성환 사장은 “한국 유통산업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 신화를 기록해온 홈플러스의 주역이 2만6000명 임직원인 것은 변함이 없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진짜 홈플러스’의 모습을 재창조하면서, 고객과 직원, 협력회사와 사회 모두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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