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은 잊고 銀에 투자하라"

은값 올들어 40% 넘게 상승
경기회복 기대감에 산업용 수요 증가
  • 등록 2009-09-09 오전 8:40:00

    수정 2009-09-09 오전 8:40:00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금값이 진짜로 금값이 됐다. 달러약세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온스당 1000달러를 넘나들고 있다.

그러나 오르는 것은 금뿐만이 아니다. 올 들어 상품시장에서 은의 오름세는 더 가파르다. 상품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회복을 믿는 다면 금 보다는 은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8일 CNN머니에 따르면 지난달 금 가격은 5% 넘게 올랐다. 올들어서는 15%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각국 정부가 풀어놓은 유동성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와 약세를 보이는 달러 가치가 금 헤지 수요를 불러오고 있기 때문이다.

금값 오름세에 가려져 있지만 실상 더 큰 보폭으로 뛰고 있는 귀금속은 은(銀)이다. 전날 은값은 온스당 16.72달러를 기록하며 13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들어서는 40%를 웃도는 상승세다.

은 가격이 오르는 요인중 하나도 역시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헤지수요다. 그러나 단지 그 뿐만은 아니다. 은이 오르는 배경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이에 대비한 산업계의 은 수요가 자리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은(銀)은 귀금속으로 분되지만 금과 비교하면 사실상 산업용 금속에 더 가깝다. 배터리에서부터 반도체, 태양광패널, 정수장치에 이르기까지 은의 용도는 실로 다양하다.

따라서 최근 은값 상승은 단순히 인플레이션 우려 보다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

귀금속에 전문으로 투자하는 블랜차드의 데이비드 베암 리서치 부사장은 "산업용 은의 수요가 높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많은 기업들이 현재 경기회복세에 대비해 은을 사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리먼브러더스 사태 직후인 지난해 10월 패닉심리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은값은 온스당 9달러 밑으로 곤두박질 쳤다. 산업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에서였다.

베암은 "따라서 최근 은이 오르는 진짜 이유도 디플레이션 우려에서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관점에서 보면 은값 오름세는 주식시장에서 항공주와 금융주에서 나타난 랠리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CFD트레이딩의 존 킥라이터 스트래티지스는 "장기적으로 금과 다른 상품 가격은 다른 길을 걸을 것"이라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을 전망한다면 은과 같은 산업용 금속이 수요 증가로 더 크게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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