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를 너무 얕봤다"…외국계 전망 급선회

`올 영업익 1조원대` 한 목소리…2조 육박 전망도
투자의견·목표주가 상향 조정 잇달아
  • 등록 2009-03-27 오전 8:23:31

    수정 2009-03-27 오전 8:23:31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우리가 LG전자(066570)를 너무 얕본 것 같다."

지난해 IT업체들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이익을 냈으면서도 올해 이익 성장 기대가 가장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외국계증권사들의 눈밖에 났던 LG전자에 대한 재조명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이익 전망치를 잇달아 올리고 있고 이에 맞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손놀림도 빠르다.

이를 반영하고 있는지 6만원 후반대에서 이달 첫 거래를 시작한 LG전자 주가는 어느새 9만4000원까지 올라와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본계 노무라증권은 LG전자의 올해 이익 전망치를 크게 높였다.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고 목표주가도 7만5000원에서 12만3000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노무라는 "올해와 내년 LG전자의 글로벌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종전보다 134%, 226% 상향 조정했다"며 "비용 절감과 각 사업부문에서의 시장점유율 상승 등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당초 올해 영업이익은 7790억원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1조8240억원으로 높였다. 2조원에 육박하는 전망치는 증권가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7790억원에서 2조5370억원으로 높였다.

노무라는 "글로벌 휴대폰시장은 올해 전년대비 11%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LG전자의 판매 성장세는 6%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하이엔드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데 원화 약세와 비용 절감으로 마진은 연간 8% 수준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사실 LG전자에 대한 전망을 이렇게 대폭 상향 조정한 것은 노무라증권이 처음은 아니다.

같은 일본계인 다이와증권은 지난 17일 LG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8890억원에서 1조2810억원으로 44%나 높였다. 투자의견도 종전 `보유`에서 `시장수익률상회`로, 목표주가도 7만원에서 9만8000원으로 대폭 높였다.

다이와는 "LG전자의 1분기 이익이 종전 우리 전망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휴대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고 가전부문도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LG디스플레이로부터의 지분법 평가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LG전자 주식에 대해 중기 PBR 사이클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18일에 LG전자의 1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이 좋아지고 있다며 이익 전망치를 높이고 목표주가도 6만5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크게 높였다.

CS는 "LG전자의 1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이 당초 예상보다 다소 좋아지고 있다"며 "LCD TV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나면서 이익도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손익분기점 정도일 것으로 본 TV는 한 자릿수 후반대 마진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CS는 디스플레이부문의 개선을 반영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 9530억원에서 1조121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LG전자를 새롭게 커버리지에 넣은 골드만삭스는 휴대폰 점유율 확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같은 장기적인 시장점유율 상승은 마진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7000원을 제시했다.

맥쿼리증권 역시 LG전자가 최근 높아진 시장점유율을 통해 영업마진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며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종전 9165억원에서 1조1603억원으로 높아졌다.

맥쿼리는 "LG전자는 최근 달러-원환율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용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며 "특히 LG전자의 휴대폰사업은 5~10%의 안정적인 마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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