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 보도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 사이에 딱딱하고 진부한 기존의 인센티브 방식을 대신해 흥미가 넘치는 ‘펀(fun·재미) 인센티브’ 제도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인센티브 제공 시점도 분기 말이나 연말이 아니라 성과 발생 직후 즉각 이뤄집니다.
이런 특징을 지닌 ‘펀 인센티브’ 가운데 가장 각광받는 것은 라스베이거스 스타일의 컴퓨터 도박게임인 ‘스노플라이(Snowfly)’입니다. 스노플라이는 행동과학을 연구해온 와이오밍대 경영학과의 브룩스 미첼 교수가 개발한 게임입니다. 어떤 업무에서 우수한 실적을 낸 직원에게 회사가 인센티브로 게임 이용권(전자토큰)을 주면, 직원들은 스노플라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슬롯머신·경마·낚시대회 등을 즐기면서 돈도 따는 방식입니다.
WSJ은 “스노플라이의 가장 큰 강점은 전자토큰으로 온라인 도박 등을 즐기고 돈을 따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다는 것”이라며 “직원들이 거의 손실을 입지 않는 구조인데다, 기업주들도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으로 폭넓은 호응을 얻어낼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재미가 있다고 기업이 사원들에게 사행심을 조장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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