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오름폭 확대..추가상승은 힘겨워

  • 등록 2000-08-07 오전 11:28:59

    수정 2000-08-07 오전 11:28:59

달러수요가 공급을 약간 앞서면서 달러/원 환율의 오름폭이 조금씩 확대되고있다. 그러나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7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지난 4일보다 30전 높은 1115.50원에 거래를 시작, 개장초 기록한 1116원을 고점으로 삼아 한동안 횡보를 거듭하다 11시를 넘기면서 오름폭을 확대하며 1116.20원까지 오른 뒤 11시25분 현재 지난 4일보다 90전 높은 1116.10원을 나타내고있다. 외국인들은 11시현재 거래소에서 18억원, 코스닥시장에서 33억원 주식순매도를 각각 기록중이다. 지난주말까지 외국인들의 주식매매동향이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가는 혼조세를 보임에 따라 당장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약해진 상태. 시중은행 한 딜러는 "업체 물량이 많이 나오고있지만 그 보다는 달러수요가 약간 우위를 보이는 양상"이라며 "은행들의 투기적 거래는 자취를 감춘 상태에서 기업수요에 따라 환율이 움직이는 상황이 지속되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각이 당장 외환시장 흐름에 영향을 줄 상황은 아니다"며 "기업들의 실수요 거래에 따라 환율이 움직이는 양상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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