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산산', 일본 규슈 남단 접근…철도 일부 구간 중단될 듯

27일 가고시마현 상륙
운행 중 트럭 방향 바꿀 정도 강풍 불어닥칠 전망
日 기상청, 주택 붕괴 등 경고
  • 등록 2024-08-26 오전 7:58:01

    수정 2024-08-26 오전 8:24:58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제 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남쪽 규슈 최남단으로 접근한 가운데 강한 폭풍과 해일을 몰고 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본 공영방송 NHK 갈무리.
26일 NHK방송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산산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일본 남쪽 해상에서 시속 20㎞의 속도를 유지하며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0헥토파스칼(hPa)이며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35m, 최대 순간 풍속은 50m다.

산산은 오는 27일 규슈 최남단 가고시마현에 상륙할 전망이다. 일본 기상청은 규슈 남부에 초속 30m의 강풍이 불어닥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운행 중인 트럭의 방향이 틀어질 만큼 강력한 바람이다.

28일에는 규슈 남부와 아마미 제도에서 일부 주택이 무너질 수 있다고 일본 기상청은 경고했다.

서일본과 동일본의 태평양 측면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27일 아침부터는 24시간에 100~15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서일본여객철도(JR서일본)은 27일 오후 광범위한 지역에서 재래선 운행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태풍 진로 등 기상 상황과 운행 정보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산요 신칸센의 경우 태풍 진로와 강도에 따라 27~29일 일부 구간에서 운휴나 장시간 운행을 중단할 수도 있다. 서일본여객철도는 당초 27~28일 운행 중단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나 하루 연장한 것이다.

따뜻하고 습한 공기의 영향으로 동일본과 서일본의 대기 상태는 현재 불안정한 상태다. 도치기현에서는 26일 새벽까지 강한 비가 퍼부으면서 선형 강수대가 발생했다.

닛케이는 “지금까지 내린 비로 지반이 느슨해진 곳이 있어 토사 재해에 대한 주의가 계속 요구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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