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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스타벅스 1분기 실적에 대해 “전반적으로 북미는 생산성 향상과 신제품 호실적 등의 투자 성과가 주효했으며 해외는 중국 중심의 시장 회복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1분기(자체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87억2000만달러(11조7022억원), 순이익은 주당 74센트(993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은 시장 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84억달러(11조2728억원)와 65센트(872원)를 모두 상회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시장에서 동일 매장 매출은 전체 11%(컨센서스 7.3%), 북미 12%(9%)만큼 증가했다. 평균 1인당 판매 가격 5%, 거래량 6% 증가한 점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이탈리아와 미국 3개 도시에서 출시된 올레아토(Oleato·올리브오일이 들어간 신메뉴) 음료는 지난 5년간 출시된 신제품 중 상위 5개 안에 들 정도로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라이선스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며 해외 7%(1.5%), 중국 3%(-9.9%) 성장세를 보였다. 그는 “2021년 3분기 이후 첫 회복 분기며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11% 증가한 수치”라며 “올해 중국의 순 신규매장 성장 목표는 13%”라고 전했다.
중국 시장 회복에도 단기 전망은 어둡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노조탄압 논란이 이어지면서 주가를 누르고 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말 노조 탄압 의혹으로 미 의회 청문회에 불려 나갔다.
심 연구원은 “스타벅스가 최전방 노동력 관련 이슈가 안정화 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예상보다 장기화되는 이슈에 이미 투자자들의 피로감이 커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호실적에도 이전 연간 가이던스를 재확인한 점도 부담 요인이다. 그는 “실적 발표 직후 단기 실망감이 확대됐다”면서 “신중한 가이던스 설정은 하반기 중국에서 다소 완만하고 균일하지 않은 성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함에 따른다”고 했다.
그는 “모든 게 좋지만 여전히 노이즈가 존재한다”면서 “안정적 투자 흐름 등 동사의 장기 매력은 여전히 의심할 여지가 없으나 단기적으로는 투자의견 중립으로 변경 제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