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 시멘스에 풍력타워 공급…시장지배력↑-메리츠

  • 등록 2022-11-17 오전 8:32:08

    수정 2022-11-17 오전 8:32:08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메리츠증권은 17일 씨에스윈드(112610)에 대해 시멘스 가메사(Siemens Gamesa)와 7년간 해상풍력타워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시장 지배력이 제고될 것으로 전망했다. 씨에스윈드의 전날 종가는 7만5800원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는 시멘스 가메사와 오는 2024년 5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약 3조860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타워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며 “수주 자체 규모도 크지만 7년의 긴 계약 기간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번 계약은 단일 프로젝트에 대한 공급 계약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실질적인 발주에 앞서 양사 간의 중장기적인 물량을 확정하는 차원의 계약이라는 설명이다. 가격 등 세부 사항이 확정되지 않았음으로 수주잔고에 인식할 수 있는 성격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다만 이행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페널티를 부여하는 등 구속력이 존재하며, 이에 따라 2024년 이후 수주 성장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했다고 봤다.

아울러 이번 공급계약은 대부분 유럽 해상풍력 프로젝트용 물량인 것으로 추정했다. 육상 풍력 사업에 대한 물량을 포함한다면 2024년 이후 시멘스 가메사에 대한 수주는 해당 계약 규모 이상일 것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 7년의 긴 계약 기간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코로나19 이후 공급망 차질에 시달려온 터빈사들이 부품 밸류체인 안정화에 힘을 쏟는 것으로 해석된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최근 씨엔스윈드의 가격 협상력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짚었다. 씨엔스윈드는 지난해 베스타스(Vestas)와 비슷한 성격의 계약을 맺은 바 있는데, 향후 제네럴일렉트릭(GE)과의 계약 가능성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단기적 밸류에이션 부담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봤다. 씨에스윈드의 내년 주가수익비율(PER)은 31.1배로 베스타스의 29.7배(2024년 기준)를 추월했다. 개선 방향성은 명확하지만 최근 풍력 터빈사들의 수주 개선이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씨에스윈드의 올해 수주는 가이던스 13억달러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단기적 트레이딩 이익보다 내년 하반기 이후를 내다보고 중장기적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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