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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실명인증계좌를 보유한 국내 4대 가상자산거래소인 두나무(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이 내년 3월 발효될 가상자산 ‘트래블룰’(Travel Rule)에 공동 대응할 합작법인(조인트벤처)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가, 결국 업비트만 빠지기로 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1일 “MOU 체결이후 지난주 화요일 최종적으로 트래블룰에 대응할 합작법인에 지분을 넣지 않기로 했다”면서 “일부 사업자의 연대를 통한 공동 행위(담합 이슈)로 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우리는 람다256이 개발한 시스템으로 자체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트래블룰 조인트벤처와 기술 기준을 맞춰 호환은 보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기존 금융권의 경우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표준화된 코드 기반으로 트래블룰을 적용하고 있으나 가상자산 업계는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트래블룰 솔루션을 도입해왔다.
그래서 사업자간 자율적인 정보 전송 및 공유 시스템 구축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내년 3월 25일부터 트래블룰이 적용된다.
이처럼 거래소들의 협업이 필수적인 상황이나 오는 9월까지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완료 후 내년 3월 트래블룰 적용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국제 기준 준수를 위해 우선 국내 3대 거래소가 나선 것이다.
3사 공동 합작법인이 제공하는 트래블룰 서비스는 최대한 개발 기간을 앞당겨 올해 안에 정식 오픈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